월드시리즈 4연패의 문턱에서 주저앉은 뉴욕 양키스. 메이저리그 최고의 클로저 마리아노 리베라가 단 투아웃을 남겨두고 구단사상 27번째 우승을 날린 충격에서도 헤어나야 하지만 양키스는 우선 타선을 뜯어 고쳐야한다.
양키스는 리드를 못 지킨 구원투수를 탓할게 아니라 결승 시리즈 7개 경기에서 단 14득점(게임당 2점·팀타율 1할8푼3리)에 그친 오펜스를 패전의 원인으로 봐야한다. 37대14란 토탈 스코어를 보면 의문의 여지가 없다. 양키스는 타격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압도 당해 진 것이었다.
양키스는 우선 팀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우익수 폴 오닐이 은퇴하고, 4차전 9회말 2사후 투런홈런으로 김병현을 울린 티노 마티네스의 계약이 만기돼 재정비의 길목에 섰다. 이번 시리즈에서 18타수1안타에 그친 척 나블락도 방출이 거의 확실하다.
돈을 펑펑 쓰기로 유명한 양키스의 조지 스타인브러너 구단주는 현재 오클랜드 A’s 슬러거 제이슨 지암비에 평균 연봉 1,500∼1,800만달러를 쏟아부을 계산을 하고 있으며, A’s 톱타자 자이 데이먼과 LA 다저스의 게리 셰필드도 ‘샤핑 리스트’에 올라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런왕’ 배리 본즈의 이름도 떠오른다. 투수진은 올랜도 허난데스를 포기할 경우 박찬호를 고려할 정도로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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