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우스님 설법에 ‘아멘’, ‘주여’ 터져나와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고 9·11 테러 희생자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식이 18일 오후 글렌뷰 소재 퍼스트 콩그리게이셔널 교회(First Congregational Church)에서 거행됐다.
아시안 아메리칸 코울리션이 주최한 이번 추모식에는 한국을 비롯, 아프간, 방글라데시, 미얀마, 캄보디아, 중국,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라오스, 네팔, 파키스탄, 태국, 스리랑카, 베트남 등의 커뮤니티에서 7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연사로 선련사의 삼우스님이 초청돼 불자로서 9·11 테러를 보는 시각을 역설했고 남정수씨가 고전 무용에 현대 무용을 가미한 살풀이를 소개했다.
앨리스 알티베로 이번 행사준비위원장은 “각 커뮤니티별로 9·11 테러 희생자돕기 모금 운동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나 범 종교적 차원의 추모식이 범 커뮤니티 차원으로 열린 적이 없어 추모식을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랍 커뮤니티에서 참석한 사마드 알리메드씨는 “9·11 테러이후 이슬람을 알자는 움직임이 전미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나 미디어에 소개된 아랍 관련 정보 중에는 잘못된 부분도 일부 포함된다”고 지적했으며 이날 종교단체 대표로 참석했던 관계자들은 모두 9·11 테러와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선련사의 삼우스님은 “테러리스트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미국이 전쟁으로 탈레반 정권을 붕괴시키는데 성공했지만 무고하게 희생당한 시민들의 유족과 이웃들에 의한 테러는 증오가 돼 이어질 것”이라고 역설하며 “전쟁은 인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분명히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삼우스님 이외에 5-6명이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도를 했으나 삼우스님이 설법할 때만 객석으로부터 ‘아멘’, ‘주여’외치는 복창이 흘러나와 시선을 끌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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