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땐 명절음식 재료, 추감땐 과일, 갈비 등 매출증가
민속 명절인 추석과 주류 미국인들의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지내는 한인들의 전통이 나름대로 독특하게 자리잡고 있다. 명절이면 붐비는 업소는 그로서리, 떡집, 각종 선물용품점, 은행 등이다. 타운내 그로서리 관계자들에 따르면 추석에는 친척들과 명절 분위기를 내기위한 추석 음식 재료들이 많이 판매되나 추수감사절에는 주로 과일, 야채, 갈비, 터키 등의 매매가 증가한다.
시카고 중부시장의 김용덕 이사는 “추수감사절에는 이웃에게 감사의 선물로 전하는 과일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한다. 추수감사절이 낀 이번 주에도 평소보다 과일과 배추 판매량이 배로 증가해 배추·무는 1콘테이너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리랑 수퍼의 박연희씨는 “과일 이외에 추수감사절 즈음에 매출증가세를 보이는 품목은 배추, 무 등의 야채”라고 말하고 그 이유를 “추석에는 친지들이 모여 식사를 하고 추수감사절에는 주로 자녀들이 용돈을 가지고 부모들을 방문한다. 이때 많은 부모들이 소자본으로 자녀들에게 나눠줄 선물로 김치, 깍두기 등을 준비하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과일, 야채 이외에 추수감사절때 매출이 증가하는 품목은 갈비와 터키. 많은 한인들이 추수감사절을 비즈니스 거래처나 이웃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날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타운내에서는 갈비가 인기높은 선물용품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 기간 중 일부 업소에서는 70여 박스가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미닉, 주얼 등 대형 그로서리에서는 터키를 사는 한인이나 단체, 종교계 관계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추수감사절을 기해 친교시간에 터키요리를 나누는 종교기관이 늘고 있으며 남부상우협의회 등 기관단체들의 활동으로 이 기간 중 불우 이웃에게 터키를 선물로 나눠주는 것이 미주 한인식 추석 온정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밖에 한인타운에서 추석과 추수감사절의 차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은 은행과 떡집. 그러나 추수감사절에는 평상시와 송금량 차이가 거의 없으며 떡집의 경우에는 평소보다 주문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림떡집의 김태욱씨는 “추수감사절에는 터키 요리, 갈비찜 등 특별 요리를 나누거나 식구끼리 외식을 주로 해 떡 주문량은 오히려 평소보다 감소한다”고 말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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