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들이 어렵다. 국내선 항공권을 아무리 팔아도 항공사들이 커미션을 주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커미션이 수입원인 여행사로서는 치명적이다. 95년만 해도 커미션은 티켓 가격의 10%정도 됐으나 지금은 국내선의 경우 1,000달러짜리 항공권을 팔아도 커미션은 많아야 20달러. 게다가 델타, 아메리카, 컨티넨탈등 대형 항공사들이 국내서 항공권 ‘No 커미션’을 선언, 거의 전 항공사들이 이들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인타운내 여행사는 현재 50-60개 정도로 그나마 국내선 티켓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인 것이 다행이다. 이민1세 사회의 특성상 모국행등 국제선이 70%를 차지해 그 영향이 절대적이지는 않으나 사정이 어려워 전·폐업을 고려중이라는 여행사가 나오는가 하면 대부분의 여행사들도 활로모색에 고심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항공사 커미션이 없는 대신 여행사가 책정한 수수료를 고객에게 부담하게 하는 방법. 항공료가 200달러이상이면 20달러, 200달러이하면 10달러정도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곳이 있으나 "수수료를 내던 습관이 몸에 배어있지 않아 5-10달러의 수수료에도 한인고객들은 상당히 민감한 반응”이라고 한 여행사측은 고충을 토로한다.
여행사 뿐 아니라 티켓 중간 도매상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한인 여행사들의 국내선 항공권의 경우 20%는 항공사로부터 직접, 나머지 10%는 중간 도매상을 통한다.
그러나 한인운영 티켓 중간도매상 STT-LAX의 미미 성 매니저는 "주요 항공사들은 티켓 중간도매상이 여행사들을 상대로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는 것을 꺼려하고 있기 때문에 중간도매상의 입지도 점차 약화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한인여행사들은 주요 항공사의 커미션 폐지에 따른 수입 감소를 중간도매상으로부터 티켓을 많이 매입해 보충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또한 중간도매상이 판매하는 티켓은 대부분 주요 도시만 커버하고 있어 수요를 다 충족시키기도 힘들다. 게다가 영업수입 중 70%정도를 차지하는 국제선도 최근 커미션이 8%정도로 줄어들어 운영의 압박요인이 되고 있다.
청지기 여행사 현덕인 사장은 "커미션 폐지를 계기로 고객들에 대한 애프터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켜 수수료를 높여 받음으로써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며 "전문 서비스를 하는 여행사들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륙여행사 지니 박 사장도 "여행사들이 유럽여행 패키지, 동남아 여행 패키지, 미 중동부 전문등 여행상품을 특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인 커뮤니티 뿐 아니라 히스패닉 등 타커뮤니티도 적극 공략하는 마케팅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peterpa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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