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타운의 고급 차들은 리스가 적어도 7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LA지역 한인 자동차 딜러 및 고급 차 딜러의 한인 세일즈맨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인들의 고급 차 구입 유형은 리스(lease) 대 구매(purchase)가 7대3, 많게는 9대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직 비싼 차를 구매할 만한 경제적 기반이 없는 20∼30대의 경우 부모나 친지의 크레딧을 빌려서라도 고급 차를 리스하는 경향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객 중 한인이 98%를 차지한다는 유니온 자동차 LA지점에 따르면 머세데스, BMW, 렉서스, 아우디 등 고급 차는 90%가 리스다. 자동차를 성공의 척도로 꼽는 이민 1세 외에 20∼30대 고객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김윤성 자동차의 김윤성 대표는 "4∼5년 전에 비해 리스가 50%나 증가했다"며 "당시만 해도 현금으로 고급 차를 구입하는 유학생들이 많았으나 요즘은 부모의 탑 크레딧을 빌려 리스한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이처럼 고급 차 리스가 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다운페이와 월 페이먼트 부담이 적은 것을 꼽는다. 스몰 비즈니스 종사자가 많은 한인들로서는 1만달러 이상을 현금으로 다운할 경우 국세청(IRS) 감사를 받아야하는 것도 은근히 염려되고, 젊은이들은 적게 다운하고 매달 500∼600달러씩 장기간 갚아나가는 게 고역이라는 것. 그러나 "20대 초반처럼 매우 젊은 나이에는 리스가 구매보다 보험이 비쌀 수 있으므로 리스의 장점을 누리려면 앞뒤 제대로 알아봐야 한다"고 베벌리힐스 렉서스의 한인담당 유 김씨는 조언한다.
유니온 자동차의 김영덕 세일즈 매니저는 "요즘 신세대들은 다른 데서 아끼고 차는 좋은 거 타자는 추세"라며 "운전을 많이 하는 캘리포니아 특성상 차에 대한 만족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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