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패닉 대상 비즈니스라면 취급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팽창하고 있는 선불 전화카드 시장. 경쟁이 치열한 만큼 명멸도 심한 이 업계에서 창업 6년 만에 남가주 탑 자리를 굳힌 도매업체는 세리토스에 있는 한인 운영 배급회사 ‘KDI’(K’s distribution Inc.·대표 강영남)다. 96년 설립된 이 업체는 장기적인 사업 안목과 배짱을 바탕으로 불과 몇 년 만에 연 매출액 7,000만 달러, 거래처 수 8,000여 곳의 견실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강영남 대표는 유통구조의 특성상 주문자 생산방식(OEM)으로 제작된 KDI제품만 거래처에 납품하는 KDI와 KDI제품이 아닌 매뉴팩처 물건들을 개인 행상(vendor)에 파는 CJK를 같이 운영하고 있다.
“96년 LA∼멕시코 간 국제전화 플랜이 10달러에 13분이었는데 지금은 5달러에 40분이에요. 이 업계가 얼마나 경쟁적인지 아시겠죠.”
강 대표는 KDI가 단기간 내 이처럼 성장한 이유로 ‘적기 포착’과 ‘경영의 투명성’을 꼽는다. 창업 당시 서부지역 전화카드 시장은 불이 붙기 시작한 상태였다.
동전을 한 주먹씩 갖고 다니면서 공중전화를 이용하던 히스패닉들이 조건 좋고 편리한 선불전화카드에 눈을 돌리면서 수요가 폭증했다.
흥망의 관건은 매뉴팩처와 주문물량 결정인데, 강씨는 길게 보고 사업한다는 신념으로 전국을 발로 뛰며 히트 상품을 발굴하고 과감한 거래로 구매력을 키워갔다. 반응은 빨랐다. 10개월만에 월 매출액이 100만 달러에서 300만 달러로 뛰었다.
다음은 경영의 투명성. 이 회사 세일즈맨들은 거래처에서 수령한 돈을 회사 은행구좌에 바로 입금한다. 회사 대표라고 해서 직원이 모르는 돈을 갖지 않고, 자금 회전과 액수를 온 직원이 알고 있으니 노사간 신뢰가 쌓여 세일즈맨들이 전투적으로 세일즈 파워를 신장시켜 나갔다고 한다.
업계 전망에 대해 강 대표는 “지금까지처럼 가파른 성장세는 없겠지만 앞으로도 시장은 커질 것”이라고 확언한다.
고객의 70%가 히스패닉인데, 이들은 가정용 전화가 없는 경우가 많고 가족 간 유대가 끈끈하기 때문에 전화플랜이 계속 좋아지는 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비즈니스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임을 강조하는 그의 목표는 거래처 1만 개소를 너끈히 돌파하는 것이다. (562)483-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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