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소프트웨어업체인 오라클의 로렌스 앨리슨 회장이 지난해 7억60만달러의 연봉을 챙겨 미국 최고 경영자(CEO) 가운데 최고액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렌스 회장의 연봉은 중남미에 위치한 소국 그레나다의 국내총생산(GDP)과 맞먹은 금액. 로렌스 회장은 지난해 단 한푼의 본봉을 받지 못했으나 스톡옵션을 행사, 이같은 거액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최신호에 따르면 로렌스 회장을 뒤를 이어 광섬유 장비업체인 JDS 유니페이스의 조셉 스트라우스 회장(1억5,000만달러)과 제약회사인 포리스트 LAB의 하워드 솔로몬 회장(1억4,800만달러)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미국 경영자들의 연봉도 지난해 불어닥친 경기침체와 증시하락의 여파를 비켜 가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슨 회장을 제외한 조사대상 경영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직전 해보다 31%나 떨어진 91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지난 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
하지만 일부 경영진은 실적악화 속에서도 거액의 연봉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JDS 유니페이스의 경우 CEO부문 1명 비(非) CEO부문 3명이 고소득 경영자 랭킹 10위 내 4명이나 올랐다. 하지만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21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전년 동기의 3분의1에도 못 미치는 2억8,600달러에 그쳤다.
물론 불황 속에서도 경영을 잘해 연봉이 늘어난 경영자들도 없지 않다.
시스템통합(SI) 업체인 EDS의 리처드 브라운 회장은 지난해 회사 매출과 순익을 전년보다 각각 12%, 19% 늘려놓았다. 덕분에 그는 보너스가 2배 이상 뛰면서 지난해 3,700만달러의 연봉을 받아 25위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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