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나팍 소재 오렌지카운티 최초의 한인은행 유니티은행(행장 임봉기)의 출발이 순풍에 돛을 달았다. 최근 영업시작 100일을 맞은 유니티은행은 1일 현재, 예금고가 1,600만달러(구좌수 500여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임 행장은 "예금고등 영업 실적이 예상보다 30% 정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은 성장세가 유지되면, 가든그로브·어바인·LA 한인타운 지점 오픈등 중장기 발전계획 이행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영업이 단기간 내 안정궤도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자리잡은 은행의 위치, 기존 은행들보다 긴 영업시간, 은행 성장에 대한 직원들의 열의가 복합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또한 4월말까지 신규로 개인구좌를 개설하는 고객들에게 평생동안 기본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도 성장에 한몫 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은행은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은행명은 오렌지카운티 거주 다민족간의 융합을 상징한다. 임 행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다수 고객은 한인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외국인 고객을 유치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여지는 상당히 많은 편. 그는 "이미 기존은행과 거래하고 있는 고객들이 불편을 감수하면서 구좌를 옮기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구좌를 오픈한 고객들 가운데 한인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한인들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행장을 포함, 16명의 직원들이 다국적군으로 구성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다국적군이라는 것은 대다수 직원들이 중앙, 한미, 윌셔 스테이트, 퍼시픽 유니온 등 다른 한인은행에서 근무했던 경력 직원들인 것을 의미한다.
케이 한씨는 "직원들 모두 은행 경험이 있기 때문에 1인3역을 수행하고 있다"며 "언뜻 보기에 출신은행이 다르기 때문에, 융화가 잘 안될 것 같지만 이상하리 만큼 직원들간의 결속력이 강하다"고 자랑했다.
규모는 작지만 고객들에게 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은행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영업한다. 은행은 10일 오후 6시 오픈 100일 기념 ‘백일잔치’ 행사를 갖는다. 주소는 6301 Beach Bl. # 100. 연락처 (714)736-5700 〈황동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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