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사람들
▶ 로랜드고교 한인학부모회 박기홍회장
로랜드 고교 한인학부모회 박기홍 회장(44)-지난 2년간 부회장에 이어 올해에는 회장을 맡아 3년째 학부모회 임원으로 봉사하고 있는 박 회장은 학교장 주재 하에 열리는 학부모 회의에 한인 학부모들의 참여도가 낮은 점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영어가 서툰 마이너리티 학부모를 위해 학교측이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 스패니시 등으로 통역을 해주고 있는데 중국계나 히스패닉 학부모들의 참여율은 비교적 높지만 한인 학부모는 기껏해야 15명 정도가 참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두달에 한번씩 열리는 학부모 회의에서는 학교 내 돌아가는 사정에서부터 주정부 교육지침, 변경된 교육내용 등 학부모들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정보들을 접할 수 있다. 마약담당 경찰관들이 나와 자녀들의 마약복용 방지 요령을 알려주며 인근대학 입학사정 담당자들이 나와 대학입학 정보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한인 학부모회에서는 전체 학부모 회의에 참석하기 어려운 학부모들을 위해 정보를 제공해주는 기회를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 지난달 로랜드 고교에 이웃한 아름다운 교회에서 4일 동안 가진 교육 세미나에는 연인원 200여명의 한인 학부모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아파트가 많은 로랜하이츠에는 한국에서 이민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한인 학생들이 상당수 재학하고 있다. 학생 자신들도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 하지만 학부모들도 미국 사정에 어두운 만큼 학부모회 세미나가 큰 도움이 돼주고 있다.
학부모회는 주로 어머니들이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부회장 이영숙씨, 총무 재키 정씨 등 임원들도 어머니 일색이고 박 회장이 청일점이다. 박 회장은 지난 76년 아르헨티나로 부모를 따라 이민을 갔다가 90년 미국으로 재이민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살던 시절 한인 합창단에 참여해 재미있는 시간도 보내고 지역사회 봉사도 했던 경험을 살려서 한인 학부모회 일을 즐겁게 하고 있다. 풀청소업에 종사하고 있는 그는 이민 후 줄곧 LA에서 살다가 5년 전 큰딸이 중학에 입학하면서 동부지역으로 이사왔다.
박 회장은 로랜하이츠뿐 아니라 월넛, 다이아몬드바 등 동부지역 전역의 한인 학생들을 모아 합창단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학교에 정규 음악교육이 없으니 정서 함양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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