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보험부가 노예를 재산으로 간주해 이들과 관련한 생명보험증서를 발행했던 보험사들의 명단을 1일 발표, 노예후손들의 배상 소송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부는 에이스USA·애트나·AIG·뉴욕라이프·펜 뮤추얼·로열 선 & 알리안스 등 보험사들이 자신 또는 전임자들이 노예 생명보험 증서를 발행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기록들을 제출한 회사로 거명했다.
보험부 보고서에 따르면 AIG는 ‘찰스로 알려진 한 남자 노예의 생명에 대해 그 주인에게 발행된 550달러의 보험증서 복사본’이 들어있는 한 잡지 기사를 제출했다.
또 에이스USA는 애트나 생명보험사가 피터라는 이름의 노예를 노동자로 규정해 1855년 미시시피주에서 발행한 생명보험 증서 사본을 발견했다. 이밖에 보험국이 축적한 별도의 데이터베이스에는 수백명의 노예와 노예소유주들의 이름을 포함하고 있다.
인권운동가들은 이 보고서가 보상소송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유색인종진위향상협회 산마테오 지부장 마리 데이비스는 “노예들은 인간이 아니라 재산으로 간주됐다”고 말했다.보험부는 노예 보험에 관한 관행이 아프리카계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것도 발견했다.
맨해튼 생명보험사는 1854년 중국에서 선박편으로 온 700명의 중국인 노동자 ‘화물’의 화주들과 보험계약을 맺은 한장의 보험증서를 제출했으며 중국인 노동자들은 일인당 120달러로 평가됐다.
전미보험중개업자협회(NAIC)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보험사들에 노예보험증서 발행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한 첫번째 주다.
흑인민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는 “이 회사들은 우리 조상의 노예상태를 이용해 돈을 벌었고 미국 정부도 한 패였다.
보고서를 검토한 후 변호사와 협의할 계획”이라면서 “그들이 화해 움직임을 보여 노예제도에 대한 어처구니없는 범죄에 대해 보상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초 노예 후손 3명은 자신들을 포함한 수백만 흑인들을 대신해 노예제도로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애트나·플릿보스톤 파이낸셜·CSX 등 3개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