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이양구)가 한인회 산하 봉사센터 운영에 메스를 들이댔다.
봉사센터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웰페어·메디칼 등 정부 보조금신청, 시민권 신청대행 등 직접 봉사를 지양하고, 대신 이들에게 이같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을 소개하는 간접봉사 혹은 상담봉사로 운영방향을 전환키로 했다.
7일 오후 7시 가든그로브 소재 사무실에서 열린 한인회 이사회에서 40여명의 참석자들은 봉사센터 운영 개선방안을 논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이는 직접봉사를 제공함으로써 생겨날 수 있는 금품수수 잡음의 소지를 아예 없애고, 한인회의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현실을 직시한 바른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인회는 지난 6개월 동안 한인 독지가로부터 매월 1,200달러의 지원을 받아 유급 직원을 고용해 왔으나, 3월 말로 지원이 끊김에 따라 재정적인 부담을 감안, 봉사센터 운영 개선방안 마련을 서둘러 왔다.
또한 유급 직원이 외부로 봉사를 나감으로써 사무실을 비우는 동안, 봉사업무가 공백상태를 맞게 되는 등 폐해가 발견된 것도 센터운영 개선안 마련을 서두르게 한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곳에서 근무했던 유급 직원은 4월 말로 그만두었다.
따라 봉사센터는 앞으로 소셜워커, 변호사, 대학생 등 자원봉사자를 확보, 영어문서 해독, 아파트 구하기 등 현실적이고 간단한 봉사업무에 주력하게 되며, 시민권 신청대행과 같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해 센터를 찾은 한인들에게는 해당기관을 소개하는 것으로 업무를 축소한다.
이 회장은 "OC 한인사회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전문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기관이 많이 생겨났다"며 한인회가 봉사기관이지만 재정이 빈약, 전문적인 봉사업무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17대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봉사센터 운영 활성화를 공약의 하나로 내걸었다. 봉사센터는 앞으로 방문객들에게 일체의 수수료를 받지 않게 된다.
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한인회가 이사들의 회비와 기부금만으로 운영, 재정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유급 직원을 고용, 추가비용을 써가면서 봉사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너무 벅찬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모임에서 전문 봉사업무를 돌볼 수 있는 유급 직원을 고용하는데 따른 비용을 마련키 위해 후원자를 물색하자는 의견도 대두됐으나 표결에 의해 부결됐다.
이날 이사회에서 참석자들은 봉사위원장, 장학위원장 등 분과위원장 및 감사 등을 선출했다.
〈황동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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