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사회에도 ‘W(월드컵) 세대’가 뜨고있다.
태극기를 망토처럼 두르고 멋을 낸 젊은 여성들, 승리의 환호속에서도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줍는 고교생들, 비장해야할 애국가와 아리랑을 록음악에 맞춰 껑충껑충 뛰며 부르는 대학생들.
이들은 각박하고 무미건조했던 우리 이민사회에 정열적인 동포애와 조국애를 일깨워줬을 뿐 아니라 ‘태극기 패션’, 바디 페인팅, 경적응원 등 갖가지 파격적 문화 행태를 보이며 범 동포사회 차원의 축제 한마당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 한인타운내 어느 합동응원장에 가도 3분의 2 정도는 젊은 세대들로 자리가 메워지고 있다.
15세∼25세가 주축을 이룬 W세대는 리더에게 이끌리지 않아도 스스로 축제를 연출하고 즐길 줄 안다. 이들에게는 기성세대가 신성시하던 태극기와 금기시 하던 붉은 티셔츠를 패션으로 승화시키는 감각과 상상력이 있다. 권위주의에서 벗어나 있는 이들은 항상 자기표현에도 당당하다. 누가 요구하지 않아도 먼저 ‘대∼한민국’을 외치는 뜨거운 정열과 경기가 끝난 뒤 어른들이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나서 쓰레기를 치우는 질서의식을 동시에 갖추고있다.
코리아타운갤러리아에서 열린 8강전 합동응원 때 빈 물통으로 장단을 치며 합동응원의 흥을 돋궜던 대니 정(29)씨는 "16강전 때 만난 친구 30명과 함께 뭉쳤다"며 "누가 시킨 적도 없고 그저 우리 방식대로 한국팀에 대한 사랑을 발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하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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