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문제의 난이도를 높이고 학생들의 독해력과 작문능력 측정에 역점을 둔 SAT 수능시험 개정안이 오늘 칼리지보드의 최종표결에 붙여진다.
전국의 대학들 가운데 SAT의 활용도가 가장 높은 UC계열대의 입맛에 맞춰 근 10년만에 처음으로 대폭 손질된 개정안은 ▲추리력보다 어휘력 측정에 중점을 둔 유추영역(analogy section) 테스트를 없애고 ▲대수학 II를 포함시키는 등 수학문제 출제의 난이도를 점차적으로 높이며 ▲SAT II로 알려진 주관식 시험과 유사한 작문시험을 도입한다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작문시험의 경우 응시자들은 20분 이내에 주어진 명제나 질문에 관해 답변을 기술해야 한다.
SAT는 대학진학 희망자들이 의당 치러야할 통과의례적인 성격의 수능시험으로 교육의 질을 측정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UC를 비롯한 일부 대학 당국자들은 SAT가 입학사정의 기준으로 자리잡으면서 학생들이 진정한 의미의 학력배양을 외면한 채 문제풀이 기술습득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출제방향의 대대적인 수정을 촉구했었다.
그러나 SAT 출제개정안에 비판적인 교육계 인사들은 새로운 개정안이 승인될 경우 ▲수능시험에 대비해 과외를 받을수 있는 부유층 자녀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되고 ▲백인과 동양계 학생들에 비해 평균점수가 낮은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들이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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