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체벌도 어린이들에게 장기적으로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컬럼비아 대학의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거쇼프는 지난 60년간 실시된 체벌에 관한 연구 88건을 5년에 걸쳐 분석한 결과, 엉덩이를 손바닥을 때리는 체벌(spanking)이 어린이들의 즉각적인 순종을 이끌어내는 단기적인 장점을 갖고 있으나 장기적인 피해가 더 압도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미심리학회(APA)에 학술지 최신호에서 밝혔다.
체벌과 관련해 가장 광범위한 규모인 이번 연구서는 공격적인 태도, 반사회적인 행동, 정신건강 등 10가지 부정적인 행동과 체벌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거쇼프는 체벌이 어린이들에게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하도록 가르치지 못하며 부모가 없을 때 품행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른 3명의 심리학자들은 같은 학술지에서 부모가 성급히 판단하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적절한 체벌은 2∼6세 어린이들을 훈육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로버트 라젤러르 네브라스카 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서가 체벌과 좋지 않은 행동에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체벌이 이같은 행동의 원인이라는 등식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시인했다.
미소아과학회 등 여러 주요 관련단체들은 공식적으로 부모의 자녀 체벌을 반대하고 있지만심리학회는 아직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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