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돌맞이 고별잔치 앞두고 샌디에고 동물원 관람객 붐벼
샌디에고 동물원에서 출생하여 팬다를 사랑하는 많은 어린이와 팬들에게 듬뿍 사랑을 받아 온 팬더곰 후아 메이가 오는 8월 21일에 3살을 맞는다.
샌디에고 동물원이나 후아 메이의 팬들에게 8월 21일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동물원 최고인기의 애완동물이자 마스코트인 그가 그날이면 중국에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후아메이 팬더곰의 귀환은 미국과 중국사이에 1996년 체결된 팬더 차용계약에 의한 것이다. 당시 중국은 매년 샌디에고 동물원으로부터 팬더곰 보호기금 100만달러를 받는 대신 팬더곰 시시 와 배연을 샌디에고 동물원에 특사 차원으로 대여했다.
그러면서 둘 사이에 생산되는 새끼 팬더도 당연히 중국의 재산이며 따라서 3살이 되면 중국에 반드시 돌려보내라는 문구를 써넣었던것.
동물원측과 팬들의 아쉬움은 후아메이가 북미주 동물원에서 태어나 생존한 유일한 팬더곰이기 때문이며 더 이상 그의 순박하면서 축처진 검은 눈과 대나무만 씹어먹는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후아메이가 시험관 수정 결과 4온스의 몸무게로 태어난 출산과정이나 현재 190파운드로 자란 과정을 인터넷과 웹사이트로 계속 주시해왔으므로 후아메이와의 이별을 견딜 수 없어 한다.
매년 약 300만명의 동물원 방문객들이 약 4,000마리의 동물원 동물중에서도 특별히 후아메이를 보고 싶어 한다.
폐쇄적이고 인기없는 부모 팬더곰 들에 비해 아기 팬더곰 후아 메이는 자신을 보러오는 방문객들앞에서 즐거워하는 ‘스타의식’조차 가지고 있다. 그래서 후아메이 티셔츠, 후아메이 머그, 후아메이 사진첩등이 불티나게 제작되어 팔리고 있다.
동물원측은 벌써부터 후아메이의 고별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프리웨이 빌보드와 TV광고, 동물원 곳곳에는 ‘후아메이가 떠난다’는 내용이 연속으로 뜨고 있다. 또 후아메이의 모습을 비디오테입에 담느라 바쁘다. 후아메이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기 위해 연일 우리를 찾는 어린이와 가족들도 많아지고 있다.
동물원측은 궁여지책으로 지난 3월에는 26살이 된 늙은 팬더곰 시시의 정자를 올해 10살인 암팬더 배연의 자궁에 수정시켰다. 임신이 되어 다시 아기 팬더가 태어나면 후아 메이의 빈자리를 다소 채울 수 있을까 해서다. 그러나 아직 배연의 임신징후는 없어서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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