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일원에 9일부터 불볕더위 주의보가 내려졌다. LA다운타운의 경우 이날 낮 최고기온이 타지역보다 낮은 87도를 기록했으나 코비나와 몬로비아는 97도, 샌 가브리엘은 100도, 리버사이드는 107도, 샌버나디노와 노스리지는 104도, 채스워스와 우드랜드힐스는 무려 101도와 105도까지 기온이 치솟아 한증막 더위를 실감케 했다. 갑작스런 무더위가 찾아오자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한편으론 외출을 삼가고 음료수를 많이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LA카운티 보건국은 금요일인 오는 12일까지 100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가 LA일원을 강타할 것으로 보고 이날 LA지역에 무더위 비상을 선포하는 한편 탈진과, 심장마비, 호흡기계통 이상 등 뜨거운 날씨가 가져올수 있는 각종 열사병 증세를 조심할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LA카운티 보건국의 제임스 호튼 의료과장은 “무더위는 어린이와 노약자, 면역 또는 호흡기관의 작용이 원활하지 못한 사람에게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수 있다”며 “어린이 또는 애완동물을 차안에 절대로 방치하지 말 것”을 부탁했다.
보건국은 건강한 사람도 무더위에 적당한 수분을 섭취하지 않거나 과로할 경우 열사병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며 어지럼증, 피로, 두통, 안색이 창백해지거나 맥박이 빨라지는 등 열사병 증세가 나타날 경우 재빨리 그늘로 옮겨 수분을 공급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더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으로는 ▲가볍고 헐렁한 옷을 입을 것 ▲에어컨이 작동하는 실내에 머물 것 ▲수분을 자주 섭취할 것 ▲바깥에 장시간 있어야할 경우 직사광선을 피하고 챙이 넓은 모자를 쓸 것 등이 있다.
보건국은 또 여름철을 맞아 해변, 동네 또는 집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주민이 늘어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부탁하고 나섰다. LA카운티 소방국 통계자료에 따르면 매년 6월~8월 카운티내에서 약 40명의 어린이가 물에 빠져 숨지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어린이 2명을 포함, 3명의 한인이 물놀이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국 관계자들은 ▲수영을 잘 하는 사람과 함께 수영할 것 ▲인공호흡법(CPR)과 응급조치법을 배워둘 것 ▲식사직후나 몸이 과열된 상태에서 물에 들어가지 말 것 ▲5세이하 아동에게 무리하게 수영을 가르치지 말 것 등을 권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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