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에 위치한 월 렌트비 5,000달러의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는 잰 밀러는 최근 컴퓨터를 사용하는 동안 책상 위로 거대한 쥐가 버젓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그 이후로는 주방에 발을 들일 생각도 못한다는 밀러는 잠을 자기 전에 쥐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문 아래 수건을 끼워 놓는다. 같은 아파트에 쥐가 팔로 기어가는 바람에 깨어난 입주자도 있기 때문이다.
부유한 웨스트사이드 지역의 호화 저택과 고급 카페에 쥐떼가 몰려들고 있다. 프랭크 힐 LA카운티 해충관리국장은 최근 몇달동안 웨스트사이드에서 쥐 신고가 급증, 보건 당국이 웨스트사이드에 신중을 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 예로 샌타모니카의 인기 샤핑가 ‘3가 프로미나드’에서는 지난 4월과 5월 두달사이 무려 7개 식당이 쥐문제 때문에 임시 폐쇄해야 하는 소동이 있었다.
힐 국장에 따르면, 가뭄 때문에 야생 먹이가 사라지고 도시팽창으로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쥐들이 더 극성스러워지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웨스트사이드에서 특히 두드러진 이유는 부촌이 사람과 마찬가지로 쥐들이 선호하는 요소들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부촌의 우거진 나무에서 떨어지는 열매는 쥐들에게 손쉬운 먹이를 제공하고 고급 저택을 장식하는 담쟁이 덩굴과 관목은 쥐들이 숨어 다니는데 안성맞춤이다.
카운티 관계자들은 관목 등을 줄이거나 애완동물 먹이를 치우고 쓰지 않는 자동차 등의 폐물을 제거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퍼시픽 팰리세이즈는 최근 카운티 환경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주민들 사이에도 퇴치 캠페인이 구성되고 있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