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의 스케치가 60년만에 뉴욕 박물관에서 우연히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르네상스 학자인 티머시 클리포드는 최근 뉴욕 소재 스미소니언 국립 디자인 박물관의 저장실에서 ‘조명 기구’라는 표시가 붙은 상자를 뒤적거리다가 촛대를 그린 스케치가 눈에 띄었다. 스케치의 독특한 스타일을 보자마자 바로 ‘미켈란젤로!’라고 경탄했다는 클리포드는 스케치가 메디치 가문 묘지 프로젝트와 관련된 작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미켈란제로 작품으로 확인한 17인치와 10인치 규격의 스케치는 값어치가 1,000만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물관은 60년전에 이 스케치를 60달러에 구입, 작가 조차 알아채지 못한 채 ‘이탈리아, 1530∼1540년경’이라는 라벨을 부친 후 이제까지 방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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