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회장단, 출범 한달 지나도 이사장 등 영입 못해
제12대 샌프란시스코 한인체육회(회장 나기봉)가 출범 1개월이 지나도록 새 이사장을 선출하지 못하는 등 이사진 구성에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달 28일 나기봉 회장과 박양규 부회장이 취임하면서 체육회는 가맹경기단체장들이 속하는 당연직 이사 이외에 15명 정도의 일반이사를 영입해 이사회를 대폭 보강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그러나 "덕망있고 재력있는" 인사를 이사장감으로 영입하지 못해 출범 한달이 지나도록 이사진을 구성하지 못했다.
나기봉 회장은 29일 "새 술은 새 부대에 부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참신한 인물을 찾다보니 한인사회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의외의 인물이 이사장에 영입될 것"이라고 귀띔하며 "31일까지 이사장 후보로부터 수락을 받아 오는 8월 2일의 임시총회에서 추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회장과 부회장 사이에서도 이사장 내정자에 대한 정보가 달라 이사장 영입에 곤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박양규 부회장은 2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사진에 참여할 것을 권유해도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아 인물난을 겪고 있다"면서 "이사장에는 지동주씨가 내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9일 지동주씨는 본인과의 확인 결과 "전혀 아니다"면서 "체육회 이사장은 젊고 열심히 뛸 수 있는 사람이 해야하기 때문에 본인은 고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나기봉 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이사장 후보가 과연 누구일지 체육인들은 물론 일반 한인들도 궁금해하고 있다.
한 전직 이사는 "체육회의 화합과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인사가 이사장에 영입돼야 할 것"이라면서 "단순히 돈을 많이 낼 수 있는 재력가를 찾다보면 의외로 손발이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체육인도 "지난달 회장선거의 과열로 후보는 물론 양 후보를 지지했던 가맹 경기단체장 간에도 감정의 앙금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모든 체육인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사진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잔뜩 궁금증만 높여놓은 채 산고(産苦)를 겪고 있는 체육회의 신임 이사진이 어떤 모습으로 뚜껑이 열릴지 오는 8월 2일의 임시총회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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