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요동을 치는 뉴욕증시가 아직도 바닥이 아니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과거 몇 차례 바닥을 잘못 예측했던 투자가들에게 과연 바닥이 언제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실제로 지난 29일, 448포인트 폭등했던 다우지수는 지난주 다시 400포인트 폭락, 증시가 과연 바닥을 쳤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 뉴욕증시는 지난 2000년 다우지수가 최고를 기록한 이래 그동안 3차례나 바닥을 잘못 예측하는 바람에 투자가들이 증시에 조기진입, 적지 않은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따라서 지난 7월23일에 기록한 다우지수 7702는 또 한번 바닥을 잘못 예측한 것이 아니냐는 진단이다.
2차 대전 후 11차례의 베어마켓을 분석한 ‘스트라즈하임 글로발 어드바이서’는 증시가 현재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위험에 처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1946-49년의 베어마켓에서 1번, 1956-57년 2번, 1973년-74년 3번, 2000-02년 3번 바닥을 잘못 예측했다. 증시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 속에 오히려 10%반등할 경우 바닥을 잘못 예측한 경우가 된다 ▲증시퇴보는 주가가 경제와 마켓의 펀더멘탈을 오히려 앞지를 때 발생한다.
경제전문가들은 투자가들이 경제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인식하면 증시가 퇴보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3-74년의 증시랠리도 73년 오일파동과 74년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 두 자리수 인플레와 이자율 때문에 궤도를 벗어나고 말았다. 스트라즈하임은 미 경제가 불황으로 진입하지는 않지만 국내총생산(GDP)의 감소, 실업률증가, 제조업의 둔화로 증시가 더 바닥을 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불길한 징조는 보통 공포지수(fear gauge)로 불리는 시카고 선물시장의 변덕지수(VIX)가 지난해 9월 증시가 바닥을 쳤을 때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변덕지수가 현재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증시가 다시 바닥을 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지난 98년 9월1일 변덕지수가 53.43을 기록했을 때 S&P 500지수는 994를 기록했지만 그로부터 한 달여가 지난 10월8일 변덕지수는 다시 60을 상회, 결국 S&P 500지수는 959를 기록한 바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러한 이유로 증시가 바닥을 치기 전까지 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흥률 기자> peterpa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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