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전역에서 불법 성형수술이 성행, 보건 관계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무면허 불법시술에 따른 부작용 사례가 줄을 잇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싼 가격에 혹한 성형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 보건 관계자들은 시술이 워낙 은밀히 이루어지고, 불법시술자의 추적감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당국의 단속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미성형수술학회(ASAPS)의 크랭클린 디스팔트로 회장은 최근 들어 ‘괴담’수준의 수술 부작용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성형수술은 기본적 의료기술만 있으며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시술’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 만연되어 있는게 문제라고 말했다.
디스팔트로 회장은 주름살을 제거하는 보톡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환자들이 개인 자택이나 호텔 파티 등에 모여 보톡스를 주입하는 ‘보톡스 파티’가 등장하고, 참석자들이 단체로 불법 실리콘 수술을 받는 이른바 ‘펌핑 파티’가 플로리다주 일부 커뮤니티에서 성행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와는 반대로 성형수술을 받는 사실에 수치감을 느껴 사람들의 출입이 잦은 큰 병원 대신 뒷골목 시술소를 찾거나, 비용을 아끼려 위험부담을 감수해가며 돌팔이 의사들의 칼질에 몸을 내맡기는 소비자 또한 적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돌팔이 의사들에 의한 수술부작용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리버사이드의 의사 압돌바합 스티븐 퍼니아는 개업을 정지당한 후에도 불법 지방절개수술과 유방확대수술을 시술해 지난해 징역 14년을 선고받았다. 그의 한 50세 환자는 3시간짜리 유방수술을 받는데 이식 실리콘이 2차례 파열돼 고통의 8시간을 보내야 했다.
플로리다에서는 도니 핸드릭스와 마크 호킨스가 불법 의료행위, 과실치사, 3급살인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연방의약국(FDA)이 1991년 이후 성형 목적의 실리콘 주입을 법으로 금지시켰으나 이들은 지난 3월 환자 베라 로렌스에게 엉덩이에 공업용급 실리콘을 주입,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욕에서는 엘리자와 아이리스 펀난데즈가 의사로 가장해 환자들에게 보톡스(Botox) 종류의 성형약품을 주입시킨 혐의로 지난달 기소됐다. 이들의 시술로 한 환자는 얼굴에 염증과 감염이 생겨 수개월간 입원해야 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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