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부터 8월 초까지 행콕팍과 할리웃, 할리웃힐스 지역 등에 혼자 사는 노인 여성 집만 골라 침입, 여러 건의 성폭행과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로 공개 수배됐던 연쇄강간 용의자가 15일 밤 8시께 체포됐다.
LAPD의 데이브 칼리시 부국장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2만5,000달러의 현상금이 걸렸던 연쇄강간 및 강도 용의자 게리 존슨(41)을 시민제보에 힘입어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체포된 존슨은 여러 개 주에서 체포된 전력이 있는 전과자로 지난달 26일부터 현재까지 87세와 75세 노인 등을 성폭행하는 등 8건의 강간과 강도, 강간미수를 저질렀다.
용의자 존슨은 이날 밤 행콕팍 인근 1가와 퍼모사 애비뉴의 주택지를 서성이며 남의 집에 수상한 행동을 하다 유대 교회당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던 3명의 주민들에게 발견되면서 체포됐다. 이들은 곧바로 담당 랍비에게 전화를 했고 랍비는 LAPD에서 배포한 몽타주를 들고 와서 확인한 후 경찰에 신고했던 것.
칼리시 부국장은 "존슨의 신속한 체포는 LAPD가 작성한 몽타주와 수상한 행동의 용의자를 신고한 시민정신이 함께 만들어낸 쾌거"라고 말하고 이번 연쇄강간, 강도 케이스에 대한 제보를 더 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안전한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주변에서 수상한 사람이 보이면 항상 신고해 줄 것을 아울러 당부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존슨은 주로 혼자 사는 노인 여성들을 희생 제물로 택해 범행을 해왔으며 무대는 부유층이 거주하는 행콕팍과 베벌리힐스, 할리웃힐스 인근이었다. 그의 가장 최근 범행대상은 지난 13일 베벌리힐스 인근의 슈마처 드라이브 900 블럭에 혼자 살던 87세 여성이었다. 존슨은 이 여성을 강간한 뒤 금품까지 털어 달아났다.
그 외에도 그는 지난달 26일과 27일, 28일, 또 8월4일에도 같은 수법의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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