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밀려오는 파도, 드넓고 푸른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 하루해가 아쉬운 듯 붉게 타는 석양이 있는 곳에 말리부가 있다.말리부는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를 끼고 옆으로는 멀홀랜드 드라이브와 토팽가 캐년이 이어지며 연이어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베벌리힐스, 웨스트 선셋가와 할리웃으로 연결되어 내로라 하는 스타들과 세계적인 부호들이 여름 별장이나 주거지등 동아리를 형성하고 있는 곳.불과 20∼30년 전만 해도 자연그대로 거칠고 투박스러우며 러스틱하던 이곳이 지난 10여년간 아이들 놀이터, 피크닉 장소, 오픈 에어 샤핑몰들이 들어서면서 놀랍게 변모하고 있다.주로 지역 주민들을 상대하지만 ‘말리부 패션’에 탐을 내는 외지인들이나 관광객도 환영하고 있는 말리부의 작고 예쁜 부틱들을 소개한다.
멋쟁이 파리잰느들은 베레모와 스카프를 맨다. 샌타페 주민들은 부룸스틱 스커트와 콘초 벨트로 상징된다. LA 패션은? 헐렁한 티셔츠와 반바지에 역시 볼품 없는 샌들.
그러나 말리부는 다르다. LA지역에 속해 있지만 고급스럽고 맵시 있으며 특이해서 미국에서도 서부 해안가의 화려한 레저문화를 대변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형성되고 있는 ‘말리부 패션’은 알게 모르게 전 세계 일부 계층에게 스며들고 있다.
문화와 옷차림, 패션 등은 그 지역의 특성과 기후와 동떨어질 수 없다. 말리부도 바닷가라 청바지, 비키니, 샌들로 뭉뚱그려 설명할 수 있지만 200달러짜리 유럽제 샌들, 180달러짜리 물 날린 청바지, 150달러짜리 브러지어가 매일 연이어 팔리는 곳이다.
고객은 주로 집에 있는 풀타임 마마들인 주민들인데 패션 트렌드를 예민하게 따지는 이 지역 10대들도 상당한 몫을 하고 있다. 여기에 바닷가를 찾아온 외지 관광객, 친지 집에 머물려고 온 미 북동부인들도 기념품으로 혹은 말리부 상품임을 자랑하기 위해 한 개에 50달러씩 하는 티셔츠와 150달러를 호가하는 청바지를 기꺼이 구입한다.
말리부의 대표적인 상가는 말리부 컨트리 마트 부틱과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에 있는 말리부 콜로니 플라자. 이 상가들이 예전에는 스낵 스탠드 렌트가 한달에 200달러이던 것이 업그레이드와 리모델링을 거치면서 3,000달러로 뛰었다.
말리부 콜로니 플라자 안에 있는 랠프스 마켓도 타지역의 랠프스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고메이 식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 마켓에서는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의 무비스타들을 자주 볼 수 있으며 이 몰 안의 월프강 퍽스 식당은 잘 차려 입은 스타 커플들이 자주 드나들곤 한다. 이외에도 지오프리, 새들픽라지, 노부 등 유명 식당이 해안가와 말리부캐년 곳곳에 박혀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