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Comes True !
내가 새크라멘토에 정착한지 27년 만에 한인 합창단이 처음으로 모임을 가졌다. 경력이 많은 지휘자, 반주자와 후원인들의 솔선수범으로 지난 8월 8일 첫 모임에 25명 남짓 모였다.
뉴욕에 사는 친구가 5년 전부터 자신이 참가하고 있는 한인 합창단을 매우 자랑하곤 했다. 방송국이나 미국 교회 여러 곳에서 공연 초청을 하면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우리 노래를 들려주면 인기가 대단하다고 자랑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우리 새크라멘토에도 합창단이 있었으면 하고 바래왔다.
이날 첫 모임에서 "우리 새크라멘토 한인 합창단도 5-60명은 되어야 한다. 각자 한두 사람을 더 인도하여 좋은 합창단을 만들자"고 뜻을 모았다. 나는 주위의 몇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권고하고 의향을 물었다. "노래에 취미는 있는데 시간이 없다", "바쁜 생활에 노래부를 시간이 어디 있냐?", "하고는 싶은데 음성이 아니야" 등 모두 각양 각색의 거절이다.
합창단에 가입을 한다는 것은 3박자가 조화를 이루어야 될 것 같다. 첫째는 취미가 있어야 하는데 음악을 듣는다던가 운전할 때, 집안 일을 챙기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취미가 다분히 있어야 하겠다. 둘째는 바쁜 이민생활 가운데서도 따로 시간을 마련하는 열의가 있어야 한다. 앞으로 매주 모이는 연습시간에 직장 일이나 종교 모임에 꼭 참석을 해야하는 사람들에게 어려움이 예상된다. 셋째는 협동정신으로 서로가 마음이 오가는 친절함이 있어야한다. 서로를 이해해 주고 합께 힘을 모은다면 우리 한인합창단은 나날이 큰 발전을 이루어 나갈 것이다.
노래를 부르면 젊어진다고 한다. 일리가 있는 이야기이다. 먼 옛날 누군가 나를 위해 불러준 노래, 학창시절에 좋았던 일들을 회상하면 마음이 즐거워지니까 엔돌핀이 온 몸에 전달되어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또한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친교를 나누며 서로서로 배워가면서 시야를 넓힐 수도 있을 것이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교훈처럼 갑작스런 발전을 기대하는 것보다 한 걸음씩 모두가 한 마음으로 3박자에 조화를 이룬다면 새크라멘토 한인합창단은 웃음과 향기를 일구어 가는 친화의 대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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