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쪽으로 폭삭
▶ 에인절스 조우승·다저스 WC 희망 ‘가물가물’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를 향한 ‘캘리포니아 남북전쟁’이 북쪽으로 폭삭 기울어졌다. 북가주의 오클랜드 A’s(99승57패)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90승66패)가 남가주의 애나하임 에인절스(96승60패)와 LA 다저스(88승68패)의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
22일 현재 A’s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레이스에서 에인절스에 3게임차로 앞서가고 있다. 다저스는 조 우승 페넌트 레이스가 아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2게임차로 뒤져 시즌이 끝날 위기에 몰렸다. 남은 경기는 팀 당 6경기에 불과, ‘캘리포니아 남북전쟁’은 북가주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짙다.
A’s와 에인절스는 둘 다 시애틀 매리너스(90승66패)와 텍사스 레인저스(70승86패)를 상대로 시즌을 마친다. A’s는 24일부터 시애틀 원정 3연전에 이은 텍사스 원정 3연전으로 정규시즌을 끝내며, 에인절스는 반대로 텍사스 원정 3연전을 먼저 치른 뒤 매리너스를 홈구장에 불러들여 마지막 3경기에 들어간다. 따라서 27일 A’s전에 나서는 박찬호가 AL 서부조 레이스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스케줄은 홈경기가 남아있는 에인절스에 약간 유리하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남은 경기를 다 이겨도 A’s가 반타작만 하면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막강 뉴욕 양키스와 맞붙어야 한다. 전망이 밝지 않다.
다저스는 승률이 5할미만인 약체들을 상대로 홈 6연전이 남아 있어 한줄기의 희망이 보인다. 콜로라도 로키스(72승84패)와 샌디에고 파드레스(65승91패) 차례로 불러들여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한다. 따라서 NL 와일드카드 레이스의 열쇠는 자이언츠와도 2연전을 남겨두고 있는 파드레스가 쥐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드레스가 자이언츠에는 이기고 다저스에게는 지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다저스가 승리하는 동시에 자이언츠가 1번만 지면 NL 와일드카드 레이스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1게임차로 줄어든다. 그러나 그 반대로 자이언츠가 1승을 추가하는 동시에 다저스가 지면 두 팀의 승차는 3게임으로 레이스는 사실상 끝나는 것이다. 다저스는 한숨을 돌릴 틈이 없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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