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등 주류언론 대대적 보도
‘프로야구 침체 가속 될 것’ 우려도
‘가질라’로 불리는 일본프로야구의 괴물타자 히데키 마쓰이(28·요미우리 자이언츠)가 31일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본보 1일자 A26면)하자 일본열도가 온통 기대와 실망감으로 술렁이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 신문은 말할 것도 없고 아사히신문 등 주요일간지들도 1면 머리기사에 ‘메이저 리그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마쓰이의 `결단’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요미우리의 4번 타자인 마쓰이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취득했으며, 이에 따라 시즌종료 후 그가 FA권을 어떤 형태로 사용할지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왔다. 그가 요미우리에 잔류해 인기추락중인 국내 야구의 버팀목으로 눌러앉느냐, 아니면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 태평양을 건널 것이냐에 관심의 초점이 맞춰졌던 것. 마쓰이는 올 시즌 요미우리의 페넌트 우승과 재팬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뒤 구단과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메이저리그 행을 택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무슨 말을 해도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을지도 모르지만 ‘마쓰이, 미국에 가서 잘 됐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쓰이의 ML행이 일본 프로야구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언론들은 일본의 4번타자인 거포 마쓰이가 유출되면 내년 일본 프로야구계는 중대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핵심 선수들이 앞다퉈 메이저리그로 빠져나감에 따라 팬들의 국내야구 외면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마쓰이의 이탈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7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했던 이치로 스즈키(시애틀 매리너스)의 메이저리그 진출보다 훨씬 큰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을 정도다.
고시엔 고교야구사상 처음으로 5타석 연속 고의사구를 당할 정도로 고교시절부터 일찌감치 `괴물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마쓰이는 프로야구 10년째를 보낸 올 시즌 센트럴리그에서 왕정치(일본명 사다하루 오) 이후 처음으로 50홈런을 쳐내는 등 일본이 내세울 수 있는 메이저리그급 슬러거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올 시즌 타율 3할3푼4리, 50홈런, 107타점을 기록, 홈런과 타점부문 리그 1위에 오르며 개인 통산 3번째로 리그 MVP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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