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키 비즈니스는 내 꺼. 아무도 손대지 마!’
애나하임 에인절스가 창단 42년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가장 인기를 모았던 최고스타 중 하나는 바로 에인절스 홈 경기 때 구장 빅스크린에 나타나 폴짝폴짝 뛰었던 소위 ‘랠리 멍키(Rally Monkey)’였다. 에인절스가 안방에서 고전하는 날은 예외 없이 등장, 팬들을 열광시키며 역전 드라마를 이끌었던 랠리 멍키는 이번 월드시리즈를 통해 일약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히트를 쳤다.
이 랠리 멍키를 장래 한 밑천 안겨줄 비즈니스 감으로 찍고 눈독을 들일 사람이 나타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1983년 실크우드(Silkwood)를 만들었던 영화제작자 래리 카노는 랠리 멍키가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랠리 멍키’라는 단어 상표권을 미 극작가협회(Writers Guild of America)에 신청했다.
하지만 에인절스와 메이저리그측이 랠리 멍키가 자신들의 고유자산이라고 주장하며 ‘랠리 멍키’의 이름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나서 ‘멍키 비즈니스’를 둘러싼 각축전이 불꽃을 튀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인절스를 소유한 디즈니사는 일찌감치 ‘랠리 멍키’를 완벽한 영화 주인공으로 여기고 있었기에 카노의 상표권 신청이 상당히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에인절스를 대표하는 변호사 릭 슐레신저는 “우리가 2000년부터 사용한 랠리 멍키는 법으로 보호받는 에인절스의 트레이드 마크”라며 카노의 상표권 신청에 대해 적극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지적소유권 분야의 전문가들은 카노가 상표권 신청에서 선수를 치긴 했어도 에인절스로부터 상표권을 빼앗아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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