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지휘 마침표... NL 최고명장은 카디널스 라루사 감독
애나하임 에인절스를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끌어올린 마이크 소샤 감독이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 감독의 영예를 안았다. 구단 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번쩍 치켜든지 10일만인 6일 AL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이날 초등학교 5학년인 딸의 견학을 따라갔다 소식을 전해들은 소샤 감독은 플레이오프가 시작되기 직전에 마감된 미 야구 기자단의 투표에서 1위표 17장을 포함, 합계 116점을 받아 최근 오클랜드에서 뉴욕 메츠로 이적한 아트 하우 감독을 제쳤다. 그 당시에는 에인절스가 우승까지 갈 줄 아무도 몰랐지만 소샤 감독은 42년 구단 역사상 최악의 출발을 딛고 일어선 지도력과 리더쉽을 인정받은 것이다. 정규시즌 성적에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마침표를 찍은 셈.
소샤감독은 에이절스 사령탑에 오른 3번째 시즌에 바로 전 시즌 75승87패로 시애틀 매리너스에 41게임차로 뒤졌던 하위 팀을 구단 사상 최악 6승14패 출발에도 불구 구단사상 최다 99승(63패)시즌으로 이끈 명장이다.

한편 내셔널리그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토니 라루사 감독이 메이저리그 사상 최다 4번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라루사 감독은 올해 팀의 제2선발 투수 대릴 카일이 시즌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팀의 전설적인 아나운서 잭 벅이 별세한 충격 속에 팀을 NL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끌어올렸다. 1위표 22장을 포함, 129점을 받은 라루사 감독은 AL에서 3차례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지만 NL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2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11년 연속 디비전 챔피언으로 이끈 바비 칵스(93점) 감독, 3위는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프랭크 로빈슨 감독(23점)이었다.
선수들의 부상이 겹쳐 올해 선발투수만 14명을 기용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던 라루사 감독은 이날 "대릴과 잭의 사망은 구단의 모든 사람들에게 큰 충격이었다"며 "이 상은 역경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는 우리 구단의 정신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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