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을 내셔널리그 챔피언으로 이끈 명장 더스티 베이커를 떠나보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베이커와의 결별이 결정된 지 불과 1주일만에 또 다른 명장 펠리페 알루를 새 감독으로 영입하는 순발력을 보이며 내년 시즌에도 왕좌자리를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자이언츠는 13일 전 몬트리올 엑스포스 감독이자 올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벤치코치였던 알루와 3년간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67세인 알루 감독은 40년전인 1961년 뉴욕 메츠의 감독을 맡았던 케이스 스텐젤이후 최고령 감독 임명자가 됐으며 현 메이저리그 최고령 감독이기도 하다. 그는 또 30년만에 처음으로 페넌트 우승팀을 넘겨받는 감독이 됐다.
1950년대와 60년대 자이언츠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알루는 1990년대 엑스포스 감독으로 재직하며 페드로 마티네스, 래리 워커, 블라드미어 거레로 등 수많은 수퍼스타들을 길러냈고 재정적으로 취약한 팀 사정으로 인해 매년 스타선수들을 빼앗기는 핸디캡 속에서도 무명의 선수들을 이끌고 거의 매년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올리는 등 지덕을 겸비한 명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10년동안 엑스포스에서 691승717패의 성적을 남긴 알루는 2001년 엑스포스에서 해임된 후 올해 타이거스 벤치코치로 일했다. 알루는 또 1958년부터 63년까지 자이언츠에서 뛰었고 당시 몇 게임에서 동생인 매티및 헤수스와 나란히 외야수로 경기에 나서 ‘all-Alou’ 외야수를 이루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로써 자이언츠는 베이커의 이적으로 인해 팀 지휘체계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내년 시즌 타이틀 방어를 향해 순조로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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