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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에서 ‘YG패밀리’ 제작자로 성공… 힙합잡지·힙합클럽도 운영
이젠 가수라는 호칭보다 ‘제작자’가 더 그럴싸하게 어울리는 양현석(32)은 국내 최대의 힙합 패밀리인 ‘YG패밀리’를 이끌며 국내 힙합 대중화에 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996년 2월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이후 ‘정말 좋은 음악이 뭔지 보여주겠다’며 서태지와 아이들 활동 당시 별명인 ‘양군’의 이니셜을 따 그해 설립한 ‘YG 엔터테인먼트(구 양군기획)’는 지누션 원타임 스위티 등 인기 힙합 그룹들을 양산 해 내며 힙합 군단의 면모를 확실히 갖췄다.
특히 YG 패밀리는 ‘헤쳐 모여’란 팀 형태로 모두 함께 모여 음반을 발표했다가 또 그룹, 솔로로 활동 하며 한국의 ‘모닝 무스메’로 불리는 독창적인 팀 운영으로도 눈길을 끈다.
▲YG패밀리의 활동은?
최근 발표한 YG패밀리 2집 음반에 참여한 식구 수는 총 16명. 지난 99년 발표한 1집 앨범의 식구 9명에서 그 사이 7명이 늘었다. 96년 그룹 킵식스 음반 발표를 시작으로 힙합 음반 제작에 본격 뛰어든 양현석은 97년 지누션, 98년 원타임의 음반을 출시하며 국내 최초로 오버그라운드의 힙합 전문 레이블의 성격을 만들어 갔다.
이어 99년 YG패밀리의 1집
를 발표하며 독특한 팀운영 체제를 선보인다. 평소엔 각자 팀이 정규 음반을 발표하고 활동을 하다가, 필요하다 싶으면 ‘YG패밀리’란 이름으로 뭉쳐서 음반을 내는 형태.
2집 앨범엔 총 16명의 YG패밀리 소속 가수들이 참여 했고, 잘 알려진 지누션 원타임 스위티 등을 제외한 세븐, 렉시, G-Dragon 등 신인 가수들은 내년부터 속속 솔로 앨범을 발매해 앞으로 YG패밀리의 대표 주자로 활약한다.
▲왜 이렇게 힙합이 좋을까.
이 질문에 “넌 처음부터 힙합 좋아해’라고 운명이 정해진 것 같다”고 답하는 양현석은 “힙합이라는 음악을 인식하고 듣게 된 것은 92년부터고 이후 내겐 힙합을 비롯한 흑인 음악 외에는 귀에 들리는 음악이 없었다. 힙합은 단순히 음악 뿐이 아닌 정신 세계를 비롯한 생활 방식 모두를 담아내는 그릇”이라고 표현했다.
그래서 양현석은 힙합 음반을 내는 동시에 국내에 힙합 문화 확산에 주력해 힙합 전문 잡지인 를 창간했고, 서울 홍대 앞에 힙합 클럽 ‘nb’를 오픈 해 한국의 ‘할렘(일본 시부야에 있는 힙합 클럽)’마니아들 사이에 명소로 이미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
양현석의 목표는 지금 키우고 있는 신인들의 성공이다. 내년엔 세븐, 렉시 G-Dragon 태권 등 신인들이 음반을 발매할 예정으로 “이들이 가요계에 자리를 잡고 난 이후면 더 이상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 돈에는 욕심이 없다. 내 나이에 이정도면 돈은 벌만큼 벌었다”고 밝힌다.
그리고 이어지는 마지막 깜짝 발언. “30대엔 일만하고 사업에만 신경 쓸 계획이고 40대엔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만 계획하고 있다. 어느날 갑자기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에서 사라졌다’는 기사를 보게 될 지도 모른다.
이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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