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미코가 끝내 김두한의 사랑을 얻지 못하고 종로를 떠났다.
SBS TV <야인시대>에서 김두한을 짝사랑하는 일본인 처녀 나미코로 출연하여 일약 스타덤에 오른 탤런트 이세은(22· 세종대 연영과 3년)이 지난 1일 SBS 경기 탄현 세트장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10일 방송분을 끝으로 나미코가 <야인시대>에서 하차하는 탓에 이날이 그의 마지막 촬영이었기 때문이다.
이세은은 “그동안의 시간이 꿈만 같다. 연기자로서 잊지 못할 드라마였고 그만큼 열과 성을 다했다”며 아쉬워했다. 그의 어머니는 딸의 마지막 촬영 날 제작진에게 떡과 과일을 돌리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세은에게 <야인시대>는 각별하다. 99년 MBC 공채 탤런트 28기로 뽑힌 이세은은 영화 <해변으로 가다>와 MBC TV <반달곰 내사랑> 등 대여섯 편의 작품에 얼굴을 내밀었지만 전혀 주목 받지 못했다.
그러다 나미코를 만나면서 하루 아침에 급부상한 것. 창백할 정도로 새하얀 피부, 까만 눈동자, 빨간 입술의 아리따운 외모의 이세은은 실제 일본인과 흡사한 억양을 구사하며 단숨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중장년 남성들로부터는 폭발적인 인기다.
이세은은 “한동안은 <야인시대> 후유증에 시달릴 것 같다. 여기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더욱 열심히 하는 연기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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