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조성민 부부의 파경에 결정적인 빌미가 된 30대 초반의 서울 강남 룸살롱 여자 A씨에 대해 두 사람이 전혀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A 씨는 현재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B 룸살롱과 관련된 인물이다.
국내에서 주로 활동하기 시작한 지난 9월부터 사업과 관련한 접대의 필요성 때문에 조성민은 강남 룸살롱을 오가게 됐다.
그 중 분위기가 괜찮았던 곳의 경영자가 A 씨였다. 그녀는 싹싹한 성격 탓에 손님이었던 조성민과 개인적으로도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민은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상대였다. 하지만 의심 살 만한 어떤 관계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만 내가 어려운 시기였던 탓에 업주_손님의 관계 이상으로 친하게 지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도 메일을 주고 받으며 안부 인사를 나누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A 씨는 조성민의 매제인 연기자 겸 가수 최진영과도 친분이 있는 사이였다.
조성민의 해명에 따르면 공교로운 점이 또 한 가지 있다. 별거 후 조성민이 잠시 머물던 선배의 집이 A씨 집과 같은 아파트였다는 점이다.
최진실과 가족이 지난 17일 이곳 주차장에서 조성민의 벤츠 승용차를 발견하고 잠복(?)에 들어갔던 점도 이런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조성민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최진실과 최진실의 어머니 정옥숙 씨 등은 전혀 다른 주장을 했다.
“(여자가 산다는 아파트의) 주차장에서 성민씨 차를 발견하는 순간 심한 충격을 받았다”는 최진실은 “여보 당신 등의 호칭을 사용하는 남녀 관계를 어떻게 이상하게 보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나아가 최진실은 “하도 답답해 내가 그 여자를 만난 적 있다. 그 때 그 여자가 자기 집에서 만난 적 있다고까지 말했다. 그 여자는 ‘난 별로 인데 성민 씨가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있다’는 식으로 해명했다”고 주장했다.
조성민은 “A 씨가 이 사건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 미안하고 창피하다. 우리 두 사람의 문제에서 A 씨가 거론되는 것 조차 싫다. 이미 최진실 쪽에서 수 차례 확인했지만 아무 확증을 잡지 못한 문제다. 그런데도 계속 물고 늘어지는 것이 더욱 화난다. 모두 나를 간통으로 엮기 위한 모략이다”라며 흥분하기도 했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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