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마들렌’서 동갑내기 계약연애
쑥쑥 커가는 배우를 만나게 되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새침데기 소녀 같았던 신민아(18)가 어느 결에 풋풋한 숙녀가 돼가고 있다.
다음 달 10일 개봉하는 영화 <마들렌>에서 신민아의 이런 상큼한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화산고> 때와는 사뭇 달랐어요. 그 때도 주연이긴 했지만 지금처럼 부담을 느끼진 않았어요. 너무 떨려 시사회가 있기 전날 청심환을 먹고 잤어요.”
멜로 영화 <마들렌>에서 그는 조인성과 25살 동갑내기 청춘의 사랑을 연기했다.
그가 맡은 이희진 역은 중학 시절부터 미용사를 꿈꿨고 고교 2년 때부터 미용사로 나선 여자. 25살의 나이에 수석 미용사가 돼있다. 우연히 만난 중학 동창생 조인성에게 먼저 한 달간의 계약 연애를 제안한 그의 인생 목표는 휴대폰에 남자 100명의 이름을 채워 넣는 것이다.
극 중의 신민아는 다소 가벼워 보이지만 발랄하다. 이런 배역을 맡아 그는 뜻하지 않은 임신으로 고통 받는 장면에선 배우로서 무척 성장해 있음을 보여줬다.
“뜻하지 않은 임신과 출산 결심까지의 연기가 상상조차 되지 않아 제일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어떡해요. 열심히 상상할 수밖에. 내가 희진이라면 어떻게 할까 고민했더니 슬며시 답이 나오더라구요.”
그는 “데뷔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온 조인성과 호흡을 맞춰 훨씬 편했다”고 한다. 낯가림이 심한 그가 “앞으론 상대 배우와 친해지려고 노력해야겠어요. 친해지면 연기가 훨씬 자연스러워진다는 걸 느꼈어요”라고 말할 정도.
내년 2월 박해일과 함께 심리 스릴러 영화 <두 사람이다>(LJ필름, 정지우 감독)로 또 다른 캐릭터에 도전할 신민아는 “영화 속 이름으로 날 기억할 정도의 연기를 해내고 싶은 게 꿈”이라 밝혔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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