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극 ‘다모’ 출연 제의…MBC 이색구애
“유민아, 어려운 받침 다 빼줄게.”
일본인 탤런트 유민(23)이 과연 사극 제의를 받아들일까?
2월 촬영을 시작으로 내년 7월 방송 예정인 MBC TV 기획특집 미니시리즈 <다모>(극본 정형수, 연출 이재규) 제작진이 유민에게 “단아한 이미지의 포도대장 딸 조난희 역에 최적임자”라며 구애 중이다.
유민이 “욕심 나는 작품이지만 한국 배우들도 발성 때문에 고민하는 사극이어서 망설이게 된다”고 하자 제작진은 “ㄴ ㄹ ㅁ 등 발음하기 어려운 받침의 단어는 모두 빼주겠다”는 이색 제안을 했다.
그러나 유민은 여전히 “사극 대사는 감정을 실어 정확한 발음으로 표현하지 않을 경우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게 된다”며 고민하고 있다.
제작진은 유민의 한국어 실력을 봤을 때 그리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반응.
실제 유민은 요즘도 매주 사흘 씩 서울 신사동에 있는 외국인 대상의 한글 교습소에 다닌다. 발음에 ‘일본식 흔적’이 아직 남아 있으나 듣기에선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그는 한국에 왔을 당시, 전화 통화가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한글로 일기도 쓰며, 다음카페 홈페이지 ‘순수유민’에 손수 글을 올릴 정도로 실력이 향상됐다.
최근 그가 배운 단어는 ‘선수’. 내년 1월 15일 첫 방송하는 SBS TV 미니시리즈 <올인>의 미국 로케이션 촬영 때 ‘누구는 여자를 꼬시는데 선수다’는 말을 듣고 따라 하기 시작했다.
유민은 “<다모>와 4월 촬영에 들어가는 일본 영화 <점프>의 캐스팅 제의가 겹쳤다. 솔직한 심정은 한국 팬들에게 더 친밀하게 다가가고 싶어 사극에 더 마음이 끌린다”고 털어 놓았다.
어떤 결정을 내릴 지, 받침을 일부러 줄인 대사로 그가 사극에 도전할 지 궁금하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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