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넷, 조단 제치고 NBA 올스타 MVP
2차연장 대접전 끝 서부 승리 155-145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농구황제’가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결승골로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그 모두들 애를 썼다. 마이클 조단(39·워싱턴 위저즈)의 마지막 NBA 올스타전은 사상 처음으로 2차 연장까지 치러지며 이 시대 가장 빛나는 `왕별’이 지는 것을 아쉬워했다. 그러나 ‘꿈의 시나리오’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9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필립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2002∼2003시즌 NBA 올스타전에서 조단은 3차례 막판 결승골의 주인공이 될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첫 시도는 빗나갔고, 2번째 시도는 블락됐다. 조단은 136대136으로 맞선 1차 연장 종료 3초전에 다시 온 기회에서 페이드어웨이 점프슛을 작렬시켜 관중은 물론 상대팀 선수들까지 열광시켰지만 저메인 오닐(인디애나 페이서스)이 어이없게 파울을 범해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경기를 2차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이미 36분을 뛴 조단이 2차연장전까지 뛸 수는 없었고, 승부는 서부컨퍼런스의 155대145 승리로 끝나 MVP의 영예는 37득점에 9리바운드를 기록한 케빈 가넷(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게 돌아갔다. 이날 20득점에 5리바운드를 기록한 조단은 카림 압둘-자바(251점)를 제치고 NBA 올스타전 통산 최다 득점자(262점)로 이름을 올린데 만족해야 했다.
조단은 경기 시작전 “올스타전이 ‘마이클 조던 쇼’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이번 경기는 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조단을 위한 헌정 게임에 가까웠다. 이러한 예우 속에 줄곧 선발 출전을 사양하던 조단은 경기가 시작하기 직전 조단에게 스타터의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고 비난을 받아온 노스캐롤라이나대 후배인 빈스 카터(토론토 랩터스)의 제의를 수락해 선발 출전했다.
한편 2쿼터 막판에는 샤킬 오닐과 야오밍, 가넷, 팀 덩컨 등 NBA를 대표하는 빅맨들이 동시에 코트에 올라 볼거리를 제공했는데 오닐을 제치고 선발출장한 야오밍은 이날 2득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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