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2003 NBA 드라마‘파트 2’오늘 개막
올스타 게임도 재밌었지만 진짜 스릴러는 이제부터 시작된다. 올스타 브레이크의 반환점을 돈 2002∼2003 NBA시즌이 11일 후반기에 돌입한다.
전반기는 ‘공룡센터’ 샤킬 오닐의 발가락 부상으로 쩔쩔매던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24승23패)가 파죽의 5연승으로 위력을 되찾으며 막을 내렸다. 첫 12경기에서 9패를 두들겨 맞아 곤경에 빠졌던 레이커스가 집안싸움까지 벌이며 스타일을 구기던 끝에 마침내 시즌 전적을 5할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고비를 넘겼다.
골대를 뒤흔든 오닐의 파워덩크와 최근 5경기에서 게임당 40.2점을 폭발시킨 브라이언트. 레이커스의 ‘수퍼맨-배트맨’ 수퍼 히어로 콤비는 적지에 뛰어들어 새크라멘토 킹스와 인디애나 페이서스 등 정상 정복을 노리는 ‘괴한’들을 차례로 쓰러뜨리고 66년 보스턴 셀틱스 이후 첫 4연패의 가능성을 밝혔다.
파트 2. 11일 오후 7시30분(FSN)에 계속. 레이커스는 약체 덴버 너기츠(12승37패)와의 2연전으로 후반기를 시작하는데다 다음 14경기중 11경기를 홈코트에서 치르기 때문에 걷잡을 수 없는 상승세를 탈것으로 예상된다.
레이커스가 가장 경계해야 할 적수는 킹스(34승17패). 구단 사상 첫 NBA 타이틀을 노리는 그들은 건강이 문제다. 올 시즌 내내 선수 부상이 쏟아지고 있어 선수진 전원을 풀가동해 본 적이 없는 킹스는 간판스타 크리스 웨버 없이 후반기를 시작해야 하며 가드 바비 잭슨도 이 달 말까지 뛰지 못할 전망으로 당분간 고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 맞춰 절정의 컨디션에 오르면 레이커스 4연패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 분명하다.
반면 시즌을 31승5패로 시작했던 달라스 매브릭스(38승10패)는 일찍 폈다 일찍 지는 ‘모닝 글로리’의 보라빛을 띄우고 있다. 화려한 정규시즌 전적에도 불구 플레이오프에서 일찌감치 탈락, 코칭스탭이 몽땅 잘리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라이벌 관계, 필라델피아 76ers의 추락, 그리고 ‘황제’ 마이클 조단의 ‘은퇴투어’가 관건이다.
피스톤스(34승15패)의 간판스타였던 아이지아 토머스는 당연히 피스톤스의 사령탑에 적격이다. 그러나 윌리엄 데이빗슨 구단주와의 불화로 인해 현재 페이서스를 동부 최고전적으로 이끌고 있다. 반면 페이서스(32승15패)에서 래리 버드 감독의 어시스턴트로 3년 동안 활동했던 릭 칼라일은 페이서스에서 기회를 주지 않아 피스톤스 감독에 올라 있는 케이스로 현재 동부 센트럴 디비전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둘은 ‘친정구단’에 갚아줄게 많다.
15승4패 출발을 끊었던 앨런 아이버슨의 76ers는 그 뒤 10승20패로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래리 브라운 감독이 곧 사표를 낼 것이라는 소문이 술렁이고 있다.
조단은 과연 ‘동부의 클리퍼스’ 워싱턴 위저즈(24승25패)를 플레이오프로 끌어올리고 은퇴할 것인가. 올 시즌 후반기는 ‘농구황제’가 뛰는 모습을 볼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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