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기쁨 전하는 ‘맛의 전도사’
▶ 해양수산학자에서 조리과학자로 변신한 이연욱씨

일리노이주립대 해양수산학 박사과정에 있던 한 청년이 잠시 식품영양학과 조교로 외도하다 아예 자신의 진로를 ‘조리과학자’로 전환하고 이곳 하와이로 건너와 조리과학 전도사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외교관이었던 아버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각지를 다니며 그 지역 유명음식들을 맛보며 일찌감치 각국의 식문화를 접할 수 있었어요. 코넬대학에서 해양생물학을 전공하고 워싱턴주립대 수산학 박사과정에 입학할 당시만해도 제가 요리사로 변신하게 될 줄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어요"
현재 하와이대학교 아웃리치칼리지에서 조리학을 강의하고 있는 월터 리(한국명:연욱)씨는 자신을 요리사가 아닌 ‘조리과학자’라고 소개하며 자신의 특이한 이력에 대해 ‘하나님이 애초부터 예정한 것’이었다며 조리과학도로의 변신을 운명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각국의 음식문화를 일찌기 접하고 학교에서 공부한 해양수산학 역시 요리와 무관하지 않은 학문이었다"는 리조리사는 "부모님의 직업상 집에서 손님초대가 많았고 무엇보다 학창시절 학비보조를 위해 한식은 물론 중국식당과 일식당에서 일한 경험이 저의 변신에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전한다.
’요리의 과학화’를 주장하고 있는 리강사는 "자신의 이론과 손 맛이 어우러진 해산물요리는 타의추종을 불허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자랑한다.
그의 ‘맛’의 주요 이론은 "요리사의 손 맛도 중요하지만 조리과학에 입각해 재료 다듬기와 양념을 만들때 재료를 넣는 순서도 요리 맛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라는 것인데 "생선회의 경우 회를 써는 크기에 따라 맛이 다르다"며 "생선회의 가장 적당한 크기는 사람 혀만한 크기"라고 밝히고 "찌게의 경우 마늘을 언제 넣는가에 따라 음식 맛이 달라진다"고 전한다.
"조리과학도로서의 저의 궁극적인 목표는 제게 주신 은사를 불우이웃 특히 고아원 어린이들과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사람의 주요한 기본적인 욕구인 식욕을 해결하며 그 맛까지 더 한다면 바랄 것이 없겠지요"
쿠아키니 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하는 부인 역시 빵만드는 솜씨가 일품이고 무남독녀 딸아이 역시 자신이 개발한 자체 소스가 있다고 자랑하는 리조리사는 맛있는 음식만들기를 통해 주위 사람들에게 삶의 기쁨을 전하는 ‘맛의 전도사’이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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