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문설 잇따르자 "자제하라" 소속사에 계약해지 내용증명
‘나미코’ 이세은(23)이 소속사와 갈등을 겪고 있다.
이세은은 지난 연말 안재모와 X라지 멤버, 모 농구 선수 등 남자 연예인들과 잇따라 터진 염문설 때문에 소속사 G패밀리로부터 “자제하라”는 경고를 수 차례 받았고, 이 과정에서 심각한 의견 차이를 보이며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양측은 결국 지난 달 한 차례씩 내용증명을 주고받으며 자칫 법적 분쟁까지 갈 태세다.
갈등은 지난 달 7일 이세은이 “더 이상 소속사와 일할 수 없다. 계약을 해지하자”며 보낸 내용증명에서 구체화됐다.
이세은은 이 내용증명에서 “<야인시대>를 통해 인기를 얻었음에도 소속사가 차기 출연작을 고르는 일에 신경 쓰지 않았고, 스캔들이 보도된 뒤 KBS 2TV <주주클럽> MC도 강제로 하차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스캔들이 터진 후 소속사가 어떤 섭외도 해주지 않았고 팬 클럽 창단식도 안 해줬다. 연기자 전문 매니저도 없어 늘 불편을 느끼던 참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G패밀리 김해성 대표는 “보도된 스캔들을 해명,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세은은 소속사에마저 수 차례 말을 번복했다. 그러면서 신뢰감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스캔들이 터지는 과정에서 이세은은 소속사에 “대부분의 스캔들 기사가 부풀려졌다”고 주장하는 한편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거론된 남자 연예인들과 더 이상 만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이세은이 이 약속을 성실하게 지키지 않았다. X라지 멤버와의 경우 지난 12월까지 계속 전화 통화를 주고 받으며 교제했다”고 밝혔다.
’차기 출연작 섭외를 게을리 했다’는 이세은의 주장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부인했다. G패밀리 측은 “KBS 1TV 일일드라마 <노란 손수건>과 영화 <산골소년의 사랑 이야기> 여주인공 배역을 제안했지만 그 때마다 이세은은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면서 못하겠다고 했다. 미니시리즈만 고집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영화의 경우 가슴 노출이 부담된다고 해 제작사와 상의, 노출 신을 모두 없애기로 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 그러자 이번엔 상대 남자 배우 J씨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출연을 고사해 황당했다”고 항변했다.
이세은과 G패밀리는 내년 11월까지 계약된 상태로 현재로선 양측이 다시 손 잡고 일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G패밀리 측은 “계약금(1000만 원) 반환이나 위약금 문제가 아닌 신뢰의 문제”라며 “이세은의 사과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세은도 유명 매니저 J씨를 중재자로 내세우며 갈등을 해결하려 노력 중이다.
이세은과 소속사의 갈등이 어떤 결말에 이를 지 주목된다.
김범석 kb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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