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 김정혜씨는 2주전 연세대학교(원주 캠퍼스) 노정선 교수가 MBC-TV ‘아주 특별한 아침’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미군과 부시의 정책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전해 듣고 이틀 간 밤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노 교수는 방송에서 “미국은 대부분 고등학교 중도 포기자나 또는 변변한 직장을 잡지 못하는 사람이 지원입대하며, 머리 좋고 공부 잘하면 대학에 남아있지 군대엔 안가도 되고 마리화나 피우다가 잡히면 군대 간다”고 언급했던 것.
자신에게는 품안의 자식이기만 둘째 아들 존이 이라크 전쟁에 파병된 김씨로서는 노교수의 이 말이 너무나 야속하고 억울하고 슬플 뿐이었다.
“저의 아들은 어릴 적부터 의협심이 강하고 봉사 정신이 뛰어났습니다. 자라면서는 나라를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말을 종종 하곤 했지요. 저의 아들이 군에 지원한 건 직업을 갖지 못해서도 아니고 지극히 국가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신념하나로 입대한 겁니다.”
“김씨는 물론 단지 아들만을 위해 이렇게 분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요즘 세상에 고등학교 졸업을 하지 못한 사람은 군대에서 받아주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입대 신청시 개인의 전과 기록 등에 관한 사항을 반드시 조사하지요. 아니 이 부문을 차치하고라도 지금 수많은 젊은이들이 세계 평화 유지라는 일념으로 전장에 나가 싸우고 있는 이 때에 대학 교수라는 사람이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그런 말을 해서야 되겠습니까?”
김씨는 노교수가 젊은 사람의 의지를 무시하고 파병가족들에게 상처를 주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지금도 아들 생각만 하면 잠도 오지 않고 그저 기도하는 마음으로 무사히 돌아오기 많을 바랄 뿐입니다.
전 노교수가 공개 사과를 할 때 까지 다른 파병 가족 등과 연계해 법정소송을 하는 노력이라도 불사하겠습니다.”
김씨는 “빠른 시일 내에 파병 가족들을 만나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뜻 있는 한인들의 많은 참여와 지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웅진기자
jinworld@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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