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계 리 도나휴(60) 호놀룰루경찰국장이 17일 알라파이 스트릿의 경찰국본부에서 경찰국장으로서 두번째 취임 선서식을 가졌다.
지난 1998년 경찰국장으로 선임된 도나휴 경찰국장은 이날 문대양 주대법원장 앞에서 재임 취임선서식을 갖고 경찰국장으로서 소임을 다 할 것을 서약했다. 올해로 39년째 경찰임무를 맡고 있는 도나휴 경찰국장의 연임은 이미 임기를 1년 남겨둔 지난해 4월15일 호놀룰루경찰위원회의 만장일치로 통과됐었다.
앞으로 5년 동안 치안총수로 호놀룰루경찰국을 이끌어 갈 도나휴 경찰국장은 “또다시 5년 임기를 맡겨준 경찰위원회에 감사 드리며 특히, 부인 등 가족과 동료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재임기동안 ‘25년 경력 경찰관의 은퇴 베네핏 문제’와 ‘주정부 및 입법부, 군부대, 커뮤니티와의 긴밀한 협심’,‘호놀룰루경찰관 근무조건 향상’ 등을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연임으로 연봉이 다소 오른 10만4,964달러 정도를 받게 됐다. 피터 카리슬 시검사는 “HPD 고위 간부들의 유치장 식사비 유용비리와 관련 곤혹을 치르기도 했지만 리 도나휴 경찰국장이 모든 범주에서 최고 평점을 받고 있다”며 “호놀룰루 시민들도 그를 경찰국장으로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리더십”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 도나휴 경찰국장은 한인계로는 첫 미국 대도시 경찰국장으로 하와이 한인사회가 가장 자랑하는 인물 중 한사람이다. 그러나 올해 60세인 도나휴 경찰국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차기 임기 5년을 전부 채우지 못하고 조기 은퇴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나휴 경찰국장은 지난 1999년 9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인공판막수술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수술 후 건강을 되찾은 그는 “내가 쓰러지기 이전에 맡은 모든 임무는 수행할 수 있다”며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임이 확정된 뒤 한 신문사와 갖은 인터뷰에서 그는 “앞으로 5년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냐”며 “여러 요인들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해 차기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은퇴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도나휴경찰국장이 만약 임기보다 일찍 경찰총수에서 은퇴할 경우 그 이유는 ‘건강과 가족 때문일 것’이라고 각 언론은 보도했다. 이같은 루머를 등에 업고 도나휴 경찰국장은 이날 선서식을 마치고 쏟아진 인터뷰에서 “차기 임기가 끝나는 2008년까지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것”이며 “내 건강상태는 아직 괜찮다”고 말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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