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뛰어넘은 감동의 장”
“이렇게 많은 한인은 처음봤습니다”
“환상적 불꽃놀이였습니다”
“내년에도 또 하나요?”
“그날의 흥분이 가라앉지 않아요”
할리웃 보울 음악 대축제를 지켜본 한인들은 1만8,000여명의 한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사상 최대규모의 한마당 잔치에 놀랐고 한국 최고가수 17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과 한인사회의 힘과 저력을 미주 사회에 과시했다는 뿌듯한 자부심에 한인으로서의 긍지를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한인들뿐만이 아니다. 할리웃 보울측도 질서정연한 한인들의 질서 의식과 행사 후 쓰레기를 봉지에 담아서 나오는 한인들의 공공의식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왜 할리웃 보울은 이런 한인들을 찾지 못했냐”고 놀라워했다.
당초 할리웃 보울은 “마음껏 먹고 즐기고 버리고 가라”고 말했으나 한인들은 “늘어놓고 갈 수는 없지 않느냐”며 저마다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행사장 밖의 한쪽 구석에 쌓아 놓는 성숙한 질서의식을 보여줬다.
사이프러스의 왕예자씨는 “한인들이 눈치 안보고 마음껏 노래하고 소리칠 수 있어 마음이 다 후련하다”며 “내년에도 또 하느냐”고 물어왔다.
태극기와 성조기 2만장을 나눠줬던 LA한국문화원의 김세정씨는 “1만8,000명이 그렇게 많은줄 몰랐다”며 “끊임없이 밀려드는 한인들의 물결에 너무나 놀랐다”고 감탄했다.
SBS 합창단과 함께 무대에서 백코러스를 맡았던 LA 거주 권태은(21)씨는 “무대에서 올려다본 한인들의 열광은 감동 그 자체였다”고 전했다.
라팔마의 김길우(52)씨는 “어떻게 이런 인원을 동원할 수 있었느냐”며 “행사를 주최한 한국일보에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동문들과 함께 그룹으로 관람했다는 다이아몬드바의 김현선(40)씨는 “정말 큰 일 치렀다. 이런 감동적 공연은 앞으로도 보기 힘들 것 같다”고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ATI의 김명종 대표는 “미국에 사는 지난 27년동안 이렇게 크고 감동적인 행사는 처음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LA한인회 사무국의 노엘라 김씨는 “신세대와 기성가수들이 고루 섞여 온가족이 즐긴 가족 축제였다”며 “태진아가 누구냐고 묻던 고등학생 조카가 공연을 본 후 ‘그 아저씨 노래 잘하더라’고 말해 집안이 웃음 바다가 됐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피날레로 장식한 불꽃놀이는 두고두고 회자될 환상적 작품이라는 평가였다. 노스리지의 윤연수(40)씨는 “할리웃 보울에서 만들었느냐”고 물은 뒤 “마지막 태극기가 올라오고 가운데 태극문양이 빙글 돌아가며 불꽃을 쏟아내는 장면에서는 눈물까지 나왔다”며 감동의 순간을 전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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