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한인 75명 버스 2대 대절 ‘열성’
단체로 티켓 구입 SF서 새벽에 출발
공연후 밤새워 귀환 “피곤한줄도 몰라”
“미국에서 다시 보기 힘든 대공연인데 먼 거리가 대수인가요”
26일 열린 이민 100주년 기념 할리웃 보울 음악 대축제에는 공연을 보기 위해 멀리 북가주에서 달려온 한인 단체 관람객들이 있어 화제를 뿌렸다.
왕복 14시간의 거리를 마다 않고 관람길에 나선 이들은 샌프란시스코 한국일보를 통해 이번 공연 소식을 접하고 관람 티켓을 구입한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산호세 등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75명.
이번 이민 100주년 음악 대축제 관람을 위해 단체로 버스 2대를 대절한 이들은 이날 새벽같이 일어나 버스에 나눠타고 아침 8시 샌프란시스코를 출발, 7시간여를 달려오는 열성을 보였다.
공연 시작 2시간 반 정도를 남기고 할리웃 보울에 도착한 북가주 한인들은 장거리 버스여행에도 불구하고 공연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으로 모두 상기된 표정이었다.
어머니, 이모와 함께 온 박소라(13)양은 “좋아하는 가수들을 직접 보고 싶어 엄마를 졸라서 왔다”며 “보아와 g.o.d를 너무 좋아하는데 너무 흥분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김성태(70)·김신자(69) 부부는 “음악을 매우 좋아하는데 젊은 가수들을 보며 젊음을 느끼기 위해 왔다”며 “뜻깊은 이민 100주년의 감동을 함께 하게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북가주 한인들은 사회자가 공연 도중 “오늘 축제를 보기 위해 멀리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한인들도 있다”고 소개하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러 다른 한인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북가주 한인들은 공연 직후 다시 밤새워 버스를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야 하는 강행군을 감수해야 했지만 흥분과 감동으로 피곤을 모르는 모습이었다.
이날 북가주 한인들과 함께 공연을 참관한 유근배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은 “행사가 너무 커서 놀랐지만 너무나 뜻깊고 감동적이었다”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워가게 돼 멀리 내려온 보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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