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업 증가로 회복세 ‘찬물’...세탁·리커 스토어 등 울상
한인사회 체감경기가 아직도 냉랭하다. 이라크전도 이미 끝났고 소비심리도 크게 개선되는 등 경제여건이 좋아지고는 있으나 경기회복의 낌새가 피부에 와닿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소비자신뢰지수의 상승에도 불구, 고용은 여전히 악화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들의 감원 도미노로 4월 전국 실업률이 전달 보다 0.2% P 올라 6%를 기록했고 실업자도 4월 한달새 4만8천명이나 추가로 생겼다고 노동부가 최근 발표했다.
이로써 실업자는 최근 3개월동안 전국적으로 50만명이 늘었고 총 880만명에 이른다. 이는 실업률이 최고조(6.1%)에 이른 지난 94년 이후 최대폭으로 기록되는 수치다.
기업들의 감원(lay-off)으로 인해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전쟁 후에도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신규고용도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한다.
한인 업소들이 많은 세탁업계의 경우 3월말∼5월이 시즌인데도 실업자 양산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알파레타·벅헤드 등 한인세탁소 밀집지역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송인탁 한인세탁협회장은 “아직까지 경기가 되살아나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인 리커 가게도 매출이 10% 가량 줄어 울상이다. 김윤 주류협회장은 “미국의 이라크전 승리가 가시화됐을 때‘반짝경기’가 있었으나 이후 악화됐다”고 하소연한다. 김회장은 그러나 “메모리얼 데이(26일)를 전후로 해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그러나 “41년만에 최저인 연방금리(1.25%)가 다음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모임에서도 계속 유지될 경우 경제여건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상국 기자 koreatime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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