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플레이오프 스퍼스에 99-95 … 2연패뒤 2연승 받아쳐
LA 레이커스가 NBA 타이틀 4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줬다. 2연패의 코너에서 2연승으로 받아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이커스는 11일 감독 없이 싸운 홈 경기에서 99대95로 승리, 7전4선승제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올렸던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덜미를 잡았다. 샤킬 오닐(29점·17리바운드)과 코비 브라이언트(39점)가 전날 관상동맥 형성 수술(Angioplasty)을 받은 스승이 푹 쉴 수 있도록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날 어시스턴 코치 짐 클레먼스가 대신 지휘봉을 잡은 레이커스는 2쿼터 중반까지 정규시즌 MVP 팀 덩컨(36점·9리바운드)을 막지 못해 쩔쩔매며 15점차(26-41)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55-64로 뒤지고 있던 3쿼터 2분54초전 덩컨이 4반칙으로 잠시 벤치로 물러난 틈을 타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브라이언트의 덩크로 반격에 나선 레이커스는 브라이언 쇼의 ‘버저비터’까지 합쳐 16대3 우세로 3쿼터를 마감, 71-67로 앞서 최종 4쿼터에 들어갈 수 있었다.
4쿼터 종료 1분16초전까지 95-95로 팽팽히 맞서던 스릴러에서 레이커스가 승리를 “훔쳤다”. 오닐과 브라이언트가 잇따라 가로채기에 성공, 팀의 승리를 뽑아낸 것. 오닐은 종료 1분전 덩컨의 패스를 가로챈 뒤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켜 팀에 96-95 리드를 안겼고, 이어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꽂아 98-95로 점수차를 벌린 브라이언트가 종료 14초전 다시 스틸을 뽑아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승부의 고비가 될 5차전은 13일 샌안토니오에서, 6차전은 15일 LA에서 벌어진다.
동부에서도 원정 2연패를 당했던 필라델피아 76ers가 홈 2연승으로 반격,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탑시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시리즈 4차전에서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36점)을 비롯해 선수 5명이 고루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 리처드 해밀턴(30점)과 척키 앳킨스(11점)만이 10점 이상을 올린 피스톤스를 95대82로 완파했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