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운영위원회서 조건부 보이콧 선언
개최지 양분에 “화합하라”한 목소리
미주최대 한인체육단체인 뉴욕대한체육회(회장 정경진)가 제12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이하 전미체전)에 ‘조건부 보이콧’을 선언함에 따라 미주한인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뉴욕 등 일부 뜻있는 지역체육인들이 개최지가 양분된 전미체전이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의 뜻깊은 해에 한인사회의 화합 보다는 불신과 갈등만 조장하고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이같은 보이콧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욕대한체육회는14일 제3차 운영위원회 모임을 갖고 “달라스와 아틀란타로 갈라진 이번 체전이 순수하고 깨끗해야될 미주한인 체육사회의 분열을 조성하고 있다”며 “만약 양측이 앞으로 72시간 안에 통합을 이루지 못할 경우 올해 체전에는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오후 10시30분까지 전미체전 개최지가 통합되지 않을 경우, 뉴욕 대표팀은 불참하게 된다. 뉴욕체육회는 이같은 결정사항을 15일 오전 아틀란타와 달라스 양쪽 체전 준비위원회측에 팩스로 전달했다.
체육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달라스와 아틀란타측이 서로간의 이견을 전혀 좁히지 못하고 있어 극적인 타결이 이뤄지지 않는 한 뉴욕팀은 올해 체전에는 보이콧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뉴욕체육회는 지난달 7일 열린 제1차 운영위원회에서 아틀란타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했었다. 그러나 한국의 대한체육회가 달라스 대회를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미주 각 지역 체육회가 혼란을 일으키자 뉴욕도 이날 운영위원회 모임을 갖게 된 것이다.
14개 가맹단체(배구는 위임) 대표들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 정경진 회장은 “양측 대표들에게 합의안을 내놓았지만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72시간 안에 개최지가 통합되지 않으면 뉴욕 체육인들만의 체전을 뉴욕에서 개최할 생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참석한 가맹단체 대표들도 “전미체전에 불참하게 될 경우 뉴욕에서 우리들의 체전을 갖자”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올 여름 ‘뉴욕한인 체전’이 개최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뉴욕대한체육회는 그동안 전미체전에 선수단 200명 이상을 출전시켜왔으며 연간 예산만도 21만달러가 넘는 미주최대 한인체육단체로 손꼽힌다. 특히 분열된 LA·시카고 등 타지역 체육회와는 달리 뉴욕은 똘똘 뭉친 단일화된 단체로서 모범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상국 기자 koreatime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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