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즈가 킹즈와 싸워보지도 못하고 무력하게 탈락했다. 레이커즈는 15일 복병 샌 안토니오에 110-82로 참패, 시리즈 2승4패로 격퇴 당하며 4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레이커즈는 올 정규시즌의 부진으로 홈필드 어드벤티지를 빼앗긴 것이 심리적으로 부담이 됐다. 1차전에서도 케빈 가넷의 미네소타에 고전했고, 샌 안토니오전에서는 원정경기에서 2패를 내준 것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이어졌다.
올 레이커즈의 4연패 실패는 상대팀의 전력이 뛰어났기 때문보다는 사실상 내부의 문제였다. 레이커즈는 작년시즌 새크라멘토 킹즈를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킹즈가 비비나 잭슨등 확실한 지원사격부대를 주축으로 올해도 선전한 데 반해 레이커즈는 올 오닐과 브라이언트 빼고는 확실한 지원사격 부대를 키워내지 못했다. 즉 코비와 샤킬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가 레이커즈를 죽였다. 레이커즈는 시즌 초 샤킬을 부상으로 잃자 전혀 맥을 추지 못했다. 팀 스포츠인 농구에서 한 명의 스타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컸다.
레이커즈는 작년 킹즈와 4강전에서 사실상 질 뻔한 경기에서 이겼다. 마이크 비비, 웨버, 디박등의 팀웍에 한 수 밀린 레이커즈는 호리의 3점슛 덕분에 간신히 이긴 뒤 승리의 자만심때문인지 팀 재정비에 실패하고 말았다.
레이커즈는 이번 시즌 올스타 직전에야 간신히 승률 5할에 도달할 수 있었다. 레이커즈는 간신히 턱걸이로 플레이오프에 올랐음에도 어쩐일인지 플레이오프에 오르자 4연패는 따논당상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해졌다.
레이커즈는 첫 상대 미네소타에 고전했으나 레이커즈의 패배를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샌 안토니오를 상대로 첫 2패를 당한 뒤에도 레이커즈가 패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은 레이커즈가 역전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들보다 적었다. 레이커즈는 과연 전 챔피온 답게 2연패 뒤에 2연승, 역전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샌안토니오와의 5차전에서 경기종료 부저와 함께 호리의 3점슛이 빗나가는 순간, ‘레이커즈는 무적’이라는 허상은 산산조각 났다. 레이커즈는 6차전 홈 코트에서조차 팀 덩컨에게 무려 37점을 허용하며 망신스러운 28점차 패배, 4연패의 꿈을 날리고 말았다.
레이커즈는 올 색깔 있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즉 좋은 팀의 상징인 팀플레이가 별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워리어즈, 랩터즈등 젊은 팀들이 고른 팀웍으로 바람을 일으킨 반면 레이커즈는 오닐과 브라이언트만으로 힘들게 팀을 이끌어가는 늙은 호랑이의 모습을 보였다
레이커즈는 특히 올 정규시즌의 부진으로 홈필드 어드벤티지를 빼앗긴 것이 심리적으로 부담이 됐다. 1차전에서도 케빈 가넷의 미네소타에 고전했고, 샌 안토니오전에서는 원정경기를 치르면서 2패를 먼저 당한 것이 화근이었다.
레이커즈는 브라이언트라고 하는 스타 슈팅 가드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도 비장의 무기였다. NBA최고의 센터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는 자타가 공인하는 환상의 콤비였다. 그러나 오닐은 그렇다치고 코비의 눈부신 플레이에 밀려 포인트 가드등 이렇다할 제 3맨이 성장하지 못한 것이 레이커즈의 약점이었다. 특히 레이커즈는 올 전력이 부족했다기보다는 튠업이 부족했다. 즉 정규시즌에는 죽을 쑤더라도 플레이오프에 오르면 코비-오닐이 해낼 것이라는 자만이 레이커즈를 패배의 나락으로 이끌었다. 레이커즈의 다음 과제는 이제 스타없는 홀로서기 기간을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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