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세탁업자 한숨 돌렸다
▶ 기획위원회 현 규정 유지 권고
21일 카운티 정부청사에서 열린 세탁업 조닝 공청회에서 기획위원들이 ‘현 조닝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권고안을 채택, 조닝 개정의 최종 결정 기관인 수퍼바이저회에 주사위가 넘겨지게 됐다.
수퍼바이저회는 ▲면적을 제한하지 않고 ▲픽업 스토어 운영을 금하며 ▲작업장은 총면적의 40%를 넘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 조닝안이나 한인세탁업자들이 지지해온 3,000 스퀘어피트로 총면적을 제한하는 안, 또는 기획위원회의 권고대로 현 상황을 유지하는 안 등 세가지 대안을 놓고 논의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세탁업 관계자들은 "세탁업 조닝을 정비하지 않게 되면 결국 대형업소에 유리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한인 세탁업자들에게 불리하다"며 3,000 스퀘어피트내 면적 제한 조닝을 통과시키기 위한 로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비추고 있다.
안용호 회장은 "한인 업자들이 바랬던 결과가 나오지 않아 협회 차원에서는 불만"이라면서도 "수퍼바이저회에서 좋은 결정이 내려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고 조심스레 낙관했다.
미 중대서양세탁협회의 지지 공문으로 한인 세탁업계를 긴장시켰던 ‘면적 제한 금지안’에 대해 이날 기획위원들은 "규정과 용어에 애매한 부분이 많다"며 섣부른 판단을 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기획위원들은 자유 경쟁의 입장에서 대형 세탁업소의 진출을 무조건 막을 수 없다는 기본적인 입장 외에 주민과 유대를 맺으며 지역사회 발전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소규모 세탁업자들의 영업에 타격을 주는 무리한 규정도 안된다는 원칙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헥터 퀸타나 의장은 다수의 통계 자료를 인용, "대형업소에서 배출되는 오염의 피해가 적지 않다는 자료가 많다"며 면적 제한 금지 조항에 의문을 표시했으며 스티븐 라이너 위원도 "이 조항은 분명히 영세 업소의 비즈니스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회의를 나타냈다.
발언 기회를 얻은 한인들도 대형업소의 진출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냈다.
앤젤라 오씨는 "면적 제한을 금하는 조닝은 절대 소규모 업체에 공정하게 적용되지 못하는 법"이라고 주장했고 허 걸씨는 "열심히 일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려던 꿈을 허물어뜨리는 결정을 내리지 말아달라"며 3,000 스퀘어피트 제한 규정의 통과를 호소했다.
안용호 회장도 "분명히 정의되지 않은 용어가 너무 많고 현재 세탁소나 픽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업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법"이라며 "대형업소들이 지역사회에 끼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심도있는 조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의 증언 후 기획위원들은 현 상황에서는 특별한 규제를 하지 말자는 동의를 받아 투표에 들어갔으며 스티븐 라이너, 헥터 퀸타스, 린 프라이 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이 여기에 찬성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내 한인 세탁업자들은 물론 김영근 회장 등 한인연합회 관계자들과 다수의 한인 단체장들 참석, 관심을 표명하고 한인사회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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