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대한체육회(회장 정경진)가 제12회 전미주체전에 불참하기로 결정했지만 일부 가맹단체들이 독자적으로 출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축구 등 일부 종목은 체육회의 결정에 불만을 내비치고 있으며 전직 회장들 역시 전미주체전 불참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뉴욕축구협회 신규성 회장은 "체육회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이번 체전에 참가하고 싶다는 내부 의견이 많아 조율 중"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2년 전 축구협회에서 제명된 일부 팀들이 뉴욕대표로 달라스 체전에 출전하겠다는 계획도 은밀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뉴욕 체육 단체는 소속 선수를 뉴저지 대표팀에 보내는 경우도 있다.
김호길 전 체육회장은 "2년에 한번 있는 체전이야말로 체육회의 존재 이유"라며 "이번 체전을 준비해온 어린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직 회장들은 조만간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당초 애틀랜타 전미체전에 참가키로 했던 뉴욕체육회는 지난 14일 운영위원회에서 달라스와 애틀랜타로 갈라진 올해 체전이 미주 한인 체육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다며 보이코트하고 뉴욕에서 체육 행사를 갖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미체전은 대한체육회가 김용길 회장의 재미대한체육회를 지부로 인정하지 않고 김영일 회장의 재미체육회를 인정한다고 밝히면서 분열됐다. 김용길 회장측은 애틀랜타 체전을, 김영일 회장측은 달라스 체전을 지지하면서 세 싸움을 벌이고 있다.
뉴욕체육회 정경진 회장은 "양쪽 중 한 곳에 참가했다가 경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어린 선수들에게 어떻게 책임을 질 수 있느냐"며 "전미체전에 대한 거부감이 심해 차라리 보이코트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뉴욕체육회는 27일 전미체전 보이코트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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