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자의 눈
▶ 김주찬 <취재부 차장대우>
한국에서는 ‘잡초론’이 화제다. 벼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잡초는 제거해야 한다는 논리다. 한국 정치 상황은 논외로 치더라도 잡초론이 필요한 곳은 뉴욕한인사회다.
뉴욕한인회 이사회비는 연 1,000달러다.27대 뉴욕한인회 전반기 이사회에서는 68명의 이사가 있었다. 계획대로라면 이사회비는 총 6만8,000달러가 돼야 한다. 또 이사장과 기타 기부금을 합치면 그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그러나 전반기 이사회비는 3만6,000달러가 걷혔고 기부금까지 합쳐도 4만2,100달러다.
후반기는 더 심각하다. 46명의 이사가 있었고 이중 10명이 이사회비를 냈다. 기부금까지 합쳐서 후반기의 이사회비는 2만4,000달러였다.선관위나 회관관리위원회를 맡았던 위원들조차 이사회비를 전혀 내지 않았으며 심지어 이사장이 없는 동안 이사회를 주재했던 수석부이사장도 이사회비를 전혀 내지 않았다.또 이사로 영입했던 한인회 집행부 부회장 중 이사회비를 낸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다. 당연히 제27대 뉴욕한인회는 적자다.
뉴욕한인사회 단체 운영의 문제점은 하루이틀 얘기는 아니다.
일부 단체장은 자신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기 위해 단체를 이용하기도 하고 명함에 무슨 단체장이라고 새기기 위해 단체 활동을 한다는 말들이 나오기도 한다.
바쁜 개인 시간을 투자하면서 활동하는 점은 높이 사지만 일부는 자신이 해야할 의무는 도외시한 채 무슨 직함이네 하면서 권리만을 찾는다.
한인사회의 문제는 자신들이 대우를 받는 만큼 의무를 안하고 있다는 점이다.
속된 말로 ‘입만 가지고 다니는 꼴’이다.28대 뉴욕한인회 이사회 구성이 한창이다. 이번만큼은 의무는 접어둔 채 권리만을 찾는 한
인사회의 잡초들이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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