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베이비 붐 세대 자녀들은 종교기관이나 의회보다 군부를 더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언론들이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들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지난 1946-1964년에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가 낳은 자녀들의 이런 경향은 미국이 갖고있는 군사강국으로서의 이미지에 의해 형성되고 지난 2001년 9월11일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 이후 더욱 강화된 것으로 지적됐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 붐 세대의 20대 자녀들은 지난해 79%가 군부에 대해 “아주" 또는 “상당히" 신뢰한다고 답변해, 베이비 붐 세대가 20대이던 1975년에 보여준 58% 지지보다 무려 21% 포인트나 높은 대군(對軍) 신뢰를 나타냈다.
이와 반대로, 종교기관을 운영하는 사람들에 대한 신뢰는 베이비 붐 세대 자녀들 사이에서 45%에 불과해 베이비 붐 세대가 1975년 20대 때 보여준 68% 지지보다 23% 포인트나 낮았다.
또 지난 1975년 베이비 붐 세대에서 40%였던 의회에 대한 지지도도 베이비 붐 세대의 자녀들 사이에서는 29%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천20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하버드정치연구소’의 여론조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에서 대학생 중 75%가 미군이 "언제나" 또는 "대부분의 시기에" 올바른 행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중 3분의2가 이라크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 1975년 조사에서는 18-29세 중 20% 만이 미군 지도부를 신뢰한다고 답변했다고 하버드측은 밝혔다.
미군은 당시 베트남 공산주의자들에게 패해 철수를 하고 1975년에는 베트남이 공산화되는 등 신뢰 위기의 시기를 겪고있었다.
’신뢰의 세대:베트남전후 미군의 대중 신뢰 회복’의 공동 저자 데이비드 C. 킹하버드대 교수는 베이비 붐 세대의 자녀들은 자신들의 부모보다 군을 더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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